새 선장으로 등판한 현대차그룹 내 구매 전문가
[편집자주]현대모비스의 수장이 바뀌었다. 연구개발(R&D) 전문가였던 조성환 사장이 물러나고 현대자동차그룹에서 구매 전문가로 통하는 이규석 사장이 승진 임명됐다. 조 전 사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세계적 대유행)이 한창이던 2021년 3월 취임했음에도 현대모비스의 실적 상승을 이끌었던 리더로 평가받는다. 신임 이 사장은 새롭게 대표이사에 승진 발탁돼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전동화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는 현대모비스의 미래 도약은 이 사장의 경영 로드맵에 달렸다.
①새 선장으로 등판한 현대차그룹 내 구매 전문가
②조성환 뛰어 넘을 수 있을까… NEW 모비스 빠른 달성 과제
③매출 비중 80% 육박… 현대차그룹 의존도는 높아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그룹 내 핵심 부품 계열사인 현대모비스에 새 수장을 앉혔다. 정 회장은 첫 한국인 국제표준화기구(ISO) 회장에 선출되며 사임한 연구개발(R&D) 전문가 조성환 전 사장의 자리에 그룹 내 구매 전문가로 통하는 이규석 신임 사장을 승진 발탁하며 변화를 꾀했다. 그룹 내 미래 모빌리티 전략 추진에 중추 역할을 담당하는 현대모비스에 새 리더가 오면서 회사에도 적잖은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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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장의 경력은 조 전 사장과 많이 다르다. 조 전 사장이 2020년 3월 부임 이후 1조원 이상의 R&D 비용을 쏟아 부은 그룹 내 R&D 전문가로 꼽히는 반면 이 사장은 구매 전문가로 통한다.
서울대에서 경영학 학사·석사 학위를 받은 이 사장은 그동안 현대차·기아 의장전장부품구매실장, 구매전략실장을 거쳐 현대차·기아 구매1사업부장·차체섀시부품구매실장, 현대차·기아 구매1사업부장(전무), 현대차·기아 구매본부장(부사장)을 역임했다.
정 회장은 이 사장을 현대모비스 대표이사에 선임해 차량용 반도체 등 주요 부품 수급이 어려운 공급망 위기 상황에서 중요 전략 자재를 적시에 확보함으로써 완성차 및 차량 부품의 생산 운영 최적화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전쟁과 같은 각종 국제정세 불안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서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다각적 솔루션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혁신의 원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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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은 사실상 종료됐지만 이 같은 위기는 언제든 찾아올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글로벌 완성차업계가 겪었던 사상 초유의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을 통해 현대차그룹이 뼈저리게 느꼈던 교훈은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다.
이 사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도 완성차 및 차량 부품 생산 운영과 공급 최적화로 그룹 내 안정적인 실적을 이끈 리더로 평가받는다.
성과 중심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하며 미래 핵심 전략 수립 및 실행도 가속화하는 정 회장의 경영 구상에도 부합하는 최적의 리더라는 평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3분기(1~9월)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11조6524억원, 기아는 9조1421억원으로 두 회사의 합산 수치는 20조7945억원이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 1위 기록이자 회사 창립 이래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20조원 시대도 열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현대차·기아의 올해 영업이익을 현대차 15조3723억원(전년 9조8198억원 대비 56.5%↑), 기아 12조920억원(전년 7조2331억원 대비 67.2%↑)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위기 속에서도 꾸준한 실적 상승을 일궈낸 정 회장의 경영 로드맵에 현대차그룹 핵심 계열사의 현대모비스의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지는 이유다.
현대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전환기에 현대모비스 경영 운전대를 잡은 이 사장은 소프트웨어 중심자동차(SDV) 기업으로의 전략적 전환 등 '뉴 모비스' 비전 아래 회사가 추진 중인 신사업 전략 수립 및 실행에 매진할 전망이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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