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관에서 온 편지]나고야에 퍼지는 4차 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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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 내에서는 4차 한류 열풍이 거세다.
약 20년 전 드라마 '겨울연가'로 대표되는 1차 한류 열풍이 어느새 4차까지 와있는 것을 보며 격세지감을 느낀다.
나고야 지역의 한식당마다 사람들이 넘쳐나고, 한국어를 배우는 일본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는 현상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 페스티벌 in 나고야는 2015년 처음 개최되어 중부 일본지역을 대표하는 최대 규모의 융복합 한국 문화 홍보 행사로 꾸준히 자리매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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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민 온가족 참여해 한국문화 체험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 25주년
양국 문화인적 교류 내실화 추진
김성수 나고야 총영사
나고야 총영사관에서는 이러한 분위기에 힘입어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공공외교 행사들을 연중 다수 개최해오고 있다. 한국 요리 교실이나 김장 체험 교실, 한지공예 등 다양한 한국 문화 체험 행사들은 현지 시민들의 관심에 힘입어 늘 이른 시간에 모집이 마감되곤 한다. 여러 행사 중에서도 가장 많은 노력과 준비가 필요한 행사는 약 6개월간의 준비를 거쳐 지난달 18일~19일 이틀간 나고야 시내 중심부 히사야 광장에서 개최된 ‘한국 페스티벌 2023 in 나고야’였다.
한국 페스티벌 in 나고야는 2015년 처음 개최되어 중부 일본지역을 대표하는 최대 규모의 융복합 한국 문화 홍보 행사로 꾸준히 자리매김해 왔다. 코로나19 확산 등 여파로 일시 중단되는 곡절이 있기도 했으나, 올해 행사는 작년에 이어 한창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K-POP 공연들을 비롯해, 사물놀이, 부채춤, 태권도 및 한복 패션쇼 등 한국의 매력을 듬뿍 담아 널리 알리는 다채로운 무대들로 채워졌다.
행사장 내에는 떡볶이, 김밥, 양념치킨과 같이 대표적인 한국 음식 부스들과 한국 관광 홍보 및 체험 부스 등 약 50여 개가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행사장 한쪽에서는 무대 공연을 즐기는 관객들로, 다른 한쪽에서는 다양한 한국 음식들을 함께 나누어 먹고 한국 화장품 등을 체험해보는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작년 11월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야외 광장에서 개최한 데 이어, 금년에는 행사 준비 단계에서부터 보다 많은 동포사회 및 한일 우호친선 단체들과 협력하여 무대 공연과 참여 부스들이 다양하게 구성될 수 있도록 신경을 기울였다. 이 행사에서 주목할만한 점은 행사장을 찾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현지 일본 시민이라는 것이다.
특히, 자녀들과 함께 가족 단위로 온 방문객들도 눈에 많이 띄었다. 이제 한류는 일부 세대만이 아니라, 온 가족이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로 거듭나고 있는 점이 실감되는 순간이었다. ‘한국 페스티벌 in 나고야’는 지역 주민들에게 나고야에서 한국 문화를 마음껏 보고, 듣고, 맛볼 수 있는 체험의 장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는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 발표 25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로, 최근 한일 관계 개선 분위기도 더욱 무르익고 있다. 이러한 시기를 활용하여 양국 간 문화 인적 교류의 내실화를 계속 추진할 필요가 있다. 얼굴을 직접 마주하는 보다 친밀한 교류를 통해 상호 신뢰와 우정을 쌓아나간다면 한일 관계를 한층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을 것이다. 총영사관 역시 앞으로 중부 일본지역에서 한일 우호 관계가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지역 사회와의 접점을 계속 넓혀나갈 계획이다.
윤정훈 (yunrigh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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