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온라인 명품 시장 커질 때, 백화점은 망할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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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쇼핑몰에서 명품을 사는 것이 한때 유행처럼 번졌다.
"온라인 명품시장이 활성화될 때 백화점은 망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하지만 명품 쇼핑 플랫폼의 성장은 오히려 명품시장 저변을 넓혀줬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들은 당시를 이렇게 평가한다.
지속적으로 불거진 가품논란, 반품비용, 불공정약관, 미흡한 대처 등의 문제가 누적되면서 온라인명품시장은 내리막길로 접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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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쇼핑몰에서 명품을 사는 것이 한때 유행처럼 번졌다. 2013년 관세청이 수입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홈쇼핑이나 온라인쇼핑몰 등에서 판매되는 병행수입품에도 통관인증표지를 부착할 수 있게 하면서다. '병행수입≠가품'이라는 인삭과 함께 e커머스 시장 성장이 맞물리며 온라인 명품시장은 커졌다. 같은 상품을 비싼 가격을 주고 백화점에서 사는 사람은 바보라는 말도 나왔다. 진입장벽으로 작용했던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아지자 2030세대는 물론 많은 사람들이 명품을 구매하기 시작했다.
"온라인 명품시장이 활성화될 때 백화점은 망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하지만 명품 쇼핑 플랫폼의 성장은 오히려 명품시장 저변을 넓혀줬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들은 당시를 이렇게 평가한다. 지속적으로 불거진 가품논란, 반품비용, 불공정약관, 미흡한 대처 등의 문제가 누적되면서 온라인명품시장은 내리막길로 접어들고 있다. 한번 명품을 경험해본 소비자들은 온라인 명품 시장에서는 발길을 돌려 백화점으로 몰려들었다. 백화점은 차별화된 서비스 등을 통해 새로운 소비자들을 껴안은 결과 제2의 중흥기를 맞기도 했다.
최근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쇼핑몰을 통해 중국 상품을 직접구매(직구)하는게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이로인해 해외 직구 시장으로 저변을 넓히던 국내 e커머스에는 제동이 걸렸다. 자칫 중국 쇼핑몰에 안방까지 내줄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까지 감돈다. 알리는 내년에는 한국시장에 더 본격적으로 진출해 한국 판매자들의 판매를 중개하는 사업도 검토하고 있다.
중국 쇼핑몰의 한국 진출이 국내 e커머스 업계의 시장 저변을 넓혀줬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다. 1~3분기 해외직구를 통해 중국에서 산 금액은 2조2217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6% 늘었다. 사실상 포화상태에 다다른 국내 유통시장과 달리 해외직구에서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 K-컬쳐 분위기를 타고 국산 상품의 해외 진출(역직구) 가능성도 한층 커졌다.
아직까지 국내 e커머스는 중국 쇼핑몰에 비해 반품·교환 서비스, 짧은 배송 기간, 상품 신뢰성 등에서 상대적 우위에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중국 쇼핑몰들이 투자를 늘리며 이같은 서비스적 측면에서도 국내 기업을 위협하고 있다. '알리의 진격'으로 대표되는 중국 쇼핑몰의 굴기가 위기가 될지 새로운 기회가 될지는 국내 e커머스 업계의 지금 대응에 달렸다.
김민우 기자 min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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