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1000개 무료로 푼 삼성…넷플릭스 주도 OTT 시장 대항마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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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에서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들이 구독료를 잇달아 올리는 가운데 삼성전자, LG전자 등 TV 제조사들이 자사 광고형 무료 OTT 서비스(FAST)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삼성뿐만 아니라 LG전자도 자사 무료 OTT 서비스인 LG채널에 무료 영화 VOD 50개, 그룹사(LG유플러스 스튜디오 X+U) 오리지널 콘텐츠 제공 등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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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스포츠 등 인기 콘텐츠 늘리면서 OTT 경쟁력 확보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최근 국내에서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들이 구독료를 잇달아 올리는 가운데 삼성전자, LG전자 등 TV 제조사들이 자사 광고형 무료 OTT 서비스(FAST)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콘텐츠 진영과 티빙·웨이브 등 통신·방송 진영이 양립해온 국내 OTT시장에 TV제조사 진영이 새로운 판도 변화를 불러 일으킬 수 있을 지 주목된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자사 OTT 플랫폼 삼성TV플러스에 영화 VOD 서비스를 출시했다. KT알파와 손잡고 연말까지 영화 '찰스 디킨스의 비밀 서재', '노엘의 선물', '패딩턴2' 등 150여개 콘텐츠를 제공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영화 콘텐츠 수를 1000여개 규모로 늘릴 예정이다.
삼성TV플러스는 삼성 스마트 TV, 갤럭시 스마트폰·태블릿PC 등을 통해 누구나 광고만 보면 무료로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도록 2015년에 출시한 스트리밍 플랫폼이다.
삼성TV플러스는 영화 VOD 서비스 출시와 함께 사용자 인터페이스(UI)도 개선했다. 홈 화면 왼쪽에 내비게이션 바를 도입해 홈, 라이브 TV, 영화/TV 쇼, 뮤직, 키즈 등 테마별 페이지에 바로 접속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 주요 인기 콘텐츠를 배출한 CJ ENM 전용관 채널도 추가했다. 예능 '놀라운 토요일',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등 콘텐츠별 전용관을 마련했으며 이들 콘텐츠도 무료로 볼 수 있다.
영화부터 골프·축구 등 무료 콘텐츠 늘리는 삼성·LG TV OTT
이처럼 삼성TV플러스는 콘텐츠를 무료로 볼 수 있다는 장점에 해외에서는 이용자가 많아지고 있으나 정작 한국 시장에서는 주목받지 못했다. 콘텐츠 경쟁력이 넷플릭스, 티빙, 쿠팡플레이, 웨이브, 디즈니플러스 등 유료 구독 기반 OTT들보다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콘텐츠 수가 늘어나며 상황은 달라지고 있다. 삼성은 영화 서비스에 앞서 미 프로골프협회(PGA), 국제축구연맹(FIFA)과 파트너십을 맺어 삼성TV플러스에 PGA 투어 오리지널 콘텐츠, FIFA 플러스(FIFA 스트리밍 서비스) 오리지널 콘텐츠 등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뿐만 아니라 LG전자도 자사 무료 OTT 서비스인 LG채널에 무료 영화 VOD 50개, 그룹사(LG유플러스 스튜디오 X+U) 오리지널 콘텐츠 제공 등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TV사업과 관련해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업체로 거듭나겠다면서 5년간 TV 소프트웨어와 서비스에 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에선 주목도 낮았던 삼성·LG TV OTT, 스트림플레이션으로 빛 보나
일각에선 최근 유료 구독 기반 OTT 서비스들이 잇따라 구독를 인상하면서 삼성TV플러스·LG채널 같은 TV 제조사들의 무료 OTT가 새로운 복병이 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케이블TV, OTT 구독료가 비싼 미국에서는 삼성TV플러스, LG채널 등과 같은 FAST가 콘텐츠 소비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데이터 분석기관 윕 미디어가 지난 10월에 진행한 미국 OTT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30%가 내년 OTT 구독을 취소하겠다고 답했으며 이들 중 37%는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겠다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을 보더라도 광고주들이 FAST에 주목한다는 보고서가 나온 만큼 국내에서도 삼성TV플러스, LG채널 등의 이용자 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lpac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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