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포럼]'동계스포츠 꽃' 아이스하키, 올림픽 이후 시설 활성화 방안은?

허성우 동의과학대 스포츠클럽 사무국장 2023. 12. 15.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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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평창기념재단이 강릉하키센터에서 한국과 일본 청소년들을 초청해 '플레이윈터 파라아이스하키 아카데미'를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 사진은 청소년 교류 프로그램에 참가한 한국 청소년(분홍색 유니폼)과 일본 청소년. (2018평창기념재단 제공) /뉴스1 DB

(부산ㆍ경남=뉴스1) 허성우 동의과학대 스포츠클럽 사무국장 = 2024 강원 동계 청소년올림픽 대회가 지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치러졌던 강원특별자치도(강릉,평창,정선,횡성) 일대에서 열린다. 이번 동계청소년올림픽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내년 1월 19일부터 2월 1일까지 개최된다.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대회 개막 30여 일을 앞두고 언론 팸투어까지 갖고 점검에 들어가며 잼보리 같은 일이 없도록 준비하고 있다.

동계스포츠경기장들을 살펴보면 컬링센터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활용이 잘 되는 곳 중 하나이다. 컬링경기, 전지훈련, 컬링체험관광 등을 운영하고 있고, 아이스하키는 기존 5대5 경기와 함께 3대3 경기를 신설해 재미를 더할 계획이다.

강릉하키센터는 3대3 경기장을 치른 후 5대5 경기장으로 바꾸는 작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아이스 메이커들은 주어진 시간 안에 얼음을 깎아 3대3 또는 5대5 국제대회 규격에 맞는 빙질을 만들어 내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릉 오발(스피드스케이트장)은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전시, 컨벤션, 기업연수, 영화촬영 등의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한번 국제대회 경기장으로 부활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같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사후 관리나 재단설립 등 프로그램 및 예산을 반영하여 캠프를 이어가고 스포츠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활성화 방안 용역을 통한 개선 노력에도 힘쓰는 모습들이 보였다.

이처럼 정부에서 스포츠대회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것은 대한민국을 알리는 것과 함께 여러 경기단체 및 민간 체육단체들도 활성화할 수있는 방안도 같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본다.

동계스포츠 종목 중 요즘 인기가 많은 아이스하키 종목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아이스하키는 구기 종목 중 하나이다. 빙구(氷球)라고 부르기도 한다. 장비는 목 보호대, 가슴과 어깨 보호대, 팔꿈치 보호대, 정강이 보호대, 스케이트, 스틱, 퍽이고 골텐더는 보통 선수보다 6kg 이상 더 무거운 장비를 착용하는데, 골텐더용 스틱 (골텐더 전용 스틱), 가슴 보호대, 헬멧, 스케이트 등이다. 한 팀에 골리 1명, 수비수 2명, 공격수 3명이 있어야 하는데 계속 선수를 교체해 줘야 해서 22명의 선수가 필요하며, 20분을 1 피리어드로 하여 3 피리어드, 1시간이 소요되는 경기를 한다. 피리어드 사이에는 15분의 휴식 시간이 있다.

인기가 있는 이유를 찾아본다면 가족이 함께 움직여야 하며, 유소년들의 운동에 적합한 종목이다. 아이들에 관심이 많은 요즈음 유치부부터 남녀가 함께할 수 있는 혼합경기도 가능하며, 가족이 움직이다 보니 파파팀이란 성인클럽들도 함께 생겨 운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선호도 조사에서 1위 축구, 2위 아이스하키를 차지할 만큼 요즘 인기가 급부상하고 있다.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발간18호 ‘스포츠 빅데이터인사이트’주요 연관어 중 종목별 순위를 알아보면 ‘하키(661건)’, ‘피겨(491건)’, ‘쇼트(246건)’, ‘스피드(122건)’ 순으로 SNS에서 아이스하키의 언급량은 다른 빙상 종목에 비해 매우 높은 편이다.

인물별 연관어로 빙상 스포츠 참가자의 특성을 확인한 결과, ‘아들’, ‘어린이’, ‘아이’가 상위권을 차지하여 주로 아이들 위주의 강습이 이뤄지고 있다. 부모님의 권유로 5~6세부터 아이스하키를 시작하게 되는 경우가 많으며, 부피가 크고 무거운 아이스하키 장비의 특성상 이를 운반하기 위하여 주로 ‘아빠’와 동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빠는 이미 아이스하키 참가자로, 아이가 성장 후 함께 활동하기도 하며, 아이의 모습을 보고 흥미를 느껴 부모가 시작하는 경우도 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 수도권이 활성화 되어 있다. 경기 수도권은 빙상장이 어느 정도 수요에 맞아 여러 팀이 예전부터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프로그램도 다양해져 3on3 경기방식으로 여러 인원이 참여할 수있는 기회도 제공되고 있다.

강원도 지역에 경기장이 많이 있지만 이동에 불편함이 있어 빙상장 인구가 늘고 있지는 않았다.

하지만 평창기념재단이 동계올림픽과 함께 설립되어 지금까지 대한체육회 및 경기단체와 함께 여러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수호랑반다비 스포츠캠프, 드림프로그램, PLAY WINTER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중 수호랑반다비 스포츠캠프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가 주최하고, 2018평창기념재단이 주관하여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면서 청소년의 장애인식 개선 및 모든 유소년을 대상으로 동계스포츠에 대한 동등한 접근성을 제공하는 캠프다.

아이스하키 활성화를 위한 대회도 지역별 많이 개최되고 있다. 눈에 띄는 건 서울·경기에서 활성화 되는 3on3대회가 대한체육회 공모사업으로 선정되어 12월 24일부터 3일간 부산 경남에서도 'Play Winter Busan 3on3 Ice Hochey 대회'가 '5vs5' 경기와 콜라보로 진행되었다. 아이스하키 활성화를 위해 지방에서도 이런 노력과 정부와 대한체육회 및 지방자치단체의 관심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이번 2024년 강원 동계 청소년올림픽 대회 이후 동계올림픽 종목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는 빙상장들이 곳곳에 여러 단체의 힘으로 지어지길 희망한다. 지역별로 국민의 건강을 위해 진흥기금으로 지어진 국민체육센터는 많아졌지만, 빙상장은 여전히 걸음마 수준이다. 운영상 어려움이 있다는 이유로 등한시할 것이 아니라 활성화할 방안과 운영단체를 참여시켜 동계종목의 활성화를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빙상장 운영의 실태를 재조사하여 활성화 방안을 찾았으면 한다. 지방자치단체와 시설관리공단의 운영상 어려움을 경기단체나 민간 스포츠 관련 법인과 사회적기업 협업으로 평창올림픽재단처럼 스포츠시설 활성화에 새로운 방향으로 도전할 기회가 되길 바란다.

허성우 동의과학대 스포츠클럽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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