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남영 조합장 농협 중앙회장 출마 포기…경남 출신 회장 나오나?

지난 선거에서 2위 했던 유남영 전북정읍조합장 '중도포기'
강호동,최성환,황성보 경남 후보 단일화 '관심'

농협중앙회

[창원=뉴시스] 김기진 기자 = 유남영 전북 정읍농협 조합장이 내년 1월25일 열리는 제25대농협중앙회장 선거 포기를 선언했다.

15일 경남 지역농협 등에 따르면 지난 24대 회장 선거에서 2위를 기록했던 유 조합장이 13일부터 시작된 예비후보자 등록을 앞두고 출마 포기 의사를 밝혔다. 이로써 경남지역에서 농협중앙회장이 나올 분위기가 무르익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 2020년 1월 말 열린 선거에서 현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 1차 투표결과 82표를 얻었고 유남영 후보 69표, 강호동 후보 56표, 최덕규 후보 47표, 이주선 후보 21표, 문병완 후보 12표를 얻었다.

유 후보는 이어진 2차 결선투표에서 이성희 농협중앙회장(177표)에 이어 116표를 얻는데 그쳤다.

앞서 유 조합장은 지난달 7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황성보 동창원농협조합장의 출판기념회에서 기자와 만나 "중도 포기는 없다. 끝까지 완주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강호동합천율곡농협조합장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러나 호남 유일 후보로 나선 유 조합장이 전국을 순회하면서 어느 정도 '감'을 잡고 중도 포기하면서 다른 분야로 궤도 수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선거는 지난 4년전 치러진 간선제에서 직선제로 전환됨에 따라 유 조합장이 과거와는 다른 '한계'를 느낀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부터는 조합장 등 선거인 1111명이 직접 선출한다. 특히 조합원 수 3000명 미만의 조합은 1표, 조합원 수 3000명 이상의 조합은 2표를 행사할 수 있다. 조합원 3000명 이상이면 2표가 부여되는 부가의결권 개념이 도입돼 총 1255표가 전체 표로 분석된다.

농협중앙회장 당선인 결정은 투표권 총수의 과반수 투표와 투표자의 투표권 총수의 과반수 득표로 결정된다. 이 경우 당선인이 결정되지 않으면 최다 득표자와 차순위 득표자에 대해 재투표로 당선인을 결정한다.

최성환 부경원예농협조합장 *재판매 및 DB 금지

경남에서 거론되는 농협중앙회장 후보(가나다순)로는 강호동(60) 합천율곡농협조합장, 최성환(67) 부경원예농협조합장, 황성보(68) 동창원농협조합장 등 3명이다.

강호동 조합장은 5선 조합장으로 현재 농협 경남 도인사업무협의회 의장을 맡고 있고 농협중앙회 이사를 역임했다. 4년전 선거에서도 3위를 차지했는데 유 조합장이 중도 포기하면서 1위 고지 탈환에 한 발 다가섰다는 평가다. 8년전 농협중앙회 이사를 한 이력이 있어 전국적 인지도가 높다.

최성환 조합장 역시 5선 조합장으로 현재 농협중앙회 이사(품목농협)직을 맡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지만 아직 예비후보등록은 하지 않았다.

황성보 조합장도 5선 조합장으로 4년전부터 농협중앙회 이사를 맡고 있고 13일 예비후보등록을 하고 활발하게 자신을 알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성보 동창원농협조합장 *재판매 및 DB 금지

타 지역 후보로는 조덕현 동천안농협조합장, 송영조 부산금정농협조합장이 예비후보등록을 하고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경상도(경북 14.4%, 경남 12%) 유권자 분포가 26.4%를 차지해 경상도 후보들간 단일화가 변수로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

전체적인 유권자 분포는 경기(14%),강원(6.6%),충북(6%), 충남(12.7%),전북(8.6%),전남(13%),제주(2.8%),서울(1.6%),부산(1.2%),대구(1.6%),인천(1.5%),광주(1.2%),대전(1.1%),울산(1.4%)를 차지해 영·호남과 경기 지역의 표심이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농협중앙회장 선거 예비후보 등록 신청은 지난 13일부터 하고 있고 본 후보등록은 내년 1월 10~11일 이틀 동안 이뤄진다. 등록을 마친 후보자는 1월 12일부터 25일 선거일 직전까지 13일 동안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후보자는 회원 조합장 50명 이상 100명 이하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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