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구단 운영 평가]②운영 점수 세부평가, 항목별 분석
[스포츠조선 박찬준 김가을 기자]2023년 K리그1(1부) 구단 운영 최종평가는 시즌 성적 뿐만 아니라 구단 운영 등 전반적인 항목을 세세하게 평가했다. 객관적인 자료와 현장에서 드러난 모습, 이에 대한 평가와 외부 조언을 종합적으로 반영했다.
▶목표성취도
올해도 울산 현대였다. 왕관의 무게를 견디며 창단 첫 K리그 2연패를 달성했다. 포항 스틸러스도 창단 50주년을 맞아 리그 준우승,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광주FC는 '센세이션'했다. 승격 첫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엘리트 티켓을 거머쥐는 돌풍을 일으켰다. 세 팀 모두 10점 만점을 받았다. 반면, 전북 현대는 10년 만에 무관에 그쳤다. 5점에 머물렀다. '전통의 명문' 수원 삼성은 창단 첫 강등이란 굴욕을 맛봤다. 점수도 1점, 씁쓸한 몰락이었다.
▶선수단 운용 능력
또 울산이다. 홍명보 감독의 카리스마가 이번에도 빛을 발했다.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었다. 우여곡절 속에서도 1위를 지키며 정상에 도달했다. 포항과 광주도 최고점인 10점을 받았다. 2연속 파이널A 무대에 오른 인천 유나이티드, '에이스' 세징야의 부상 속에서도 6위를 기록한 대구는 7점을 받았다. 부진했던 제주 유나이티드, 나란히 강등권에 머물렀던 강원FC와 수원FC 모두 4점에 머물렀다. 수원은 최하위 1점이다.
▶관중 동원 능력
올 시즌 K리그1은 역대급 흥행 돌풍이 펼쳐졌다. 총 244만7147명의 관중이 모였다. 유료 관중 집계 후 최다였다. 최초로 '평균 1만명' 고지도 밟았다. 서울은 19경기에서 무려 43만29명의 관중을 모았다. 프로스포츠 역대 최다 평균 2만2633명이 상암을 찾았다. 압도적 1위였다. 타팀들도 전년 대비 적게는 64%, 많게는 466%의 증가율을 보였다. '평관' 2위 울산과 최고의 증가율을 자랑한 대전이 나란히 9.5점을 받았다. 광주와 수원FC가 최하 5점이었다.
▶페어플레이
파울의 수가 페어플레이 정신과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경기 질에 끼치는 영향은 크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매 시즌 경고 및 퇴장, 상벌위원회 벌금 등을 점수로 환산해 페어플레이상을 수여한다. 강원이 벌점 65점으로 1위에 올랐다. 강원은 지난해에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전체적으로 점수대가 비슷했던 가운데, 인종차별 논란에 휩쌓였던 울산이 360점으로 압도적인 꼴찌였다. 200점대를 넘어간 것도 울산이 유일했다. 상벌위 벌점이 결정적이었다.
▶연고지 밀착도
지역 연고 시스템은 K리그의 기본이다. 울산이 또 최고점을 받았다. 110만 시민 울산에서 창단 후 첫 단일 시즌 30만 관중을 돌파했다. 가장 높은 9점을 받았다. 대구의 명물로 자리잡은 대구FC, 기복 없는 인기 구단 FC서울도 각각 9점을 받았다. '돌아온 축구특별시' 대전하나시티즌은 8점으로 긍정 성적표를 기록했다. 전북, 인천, 수원은 나란히 7점이었다. 다만, 포항(6점)과 광주(5점)는 리그 성적과는 별개로 연고지 밀착도에서는 다소 낮은 점수를 받았다.
▶외국인선수 활용 능력
'외국인 선수가 한해 농사를 좌우한다'는 말이 있다. 포항이 수혜를 톡톡히 봤다. 제카, 오베르단, 완델손, 그랜트가 모두 터졌다. 포항은 외인들의 활약 속 10년만에 FA컵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들은 연말 K리그 시상식에서 모두 베스트11에 올랐다. 대전, 인천, 광주도 외국인의 힘을 제대로 느꼈다. 반면 전북은 하파실바, 안드레 루이스 등이 부진하며 10년만의 무관에 그쳤다. 3점이었다. 외인복이 전무했던 '강등' 수원은 1점이다.
▶홍보 및 마케팅 역량
울산과 서울이 나란히 최고 10점을 받으며 타의 모범이 됐다. 시설공단에서 경기장 매점 운영권을 따낸 울산은 볼거리, 즐길거리에 먹거리까지 더했다. 서울은 자체 브랜드 '서울1983 시리즈'를 통해 새로운 길을 제시했다. '히어로' 임영웅 시축은 '대박'을 쳤다. '팬프렌들리 맛집' 대전(9점), 대구, 제주(이상 8점)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수원 형제' 수원FC(3점), 수원(2점)은 나란히 낙제점이었다. 특히 수원은 성적 만큼이나 홍보 역량도 곤두박질쳤다.
▶재정 및 투자 파워
적극적인 투자는 성적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달랐다. 투자와 성적이 꼭 비례한 것은 아니다. 올해도 화끈한 투자를 보인 울산과 전북이 나란히 10점을 받았지만, 울산은 우승, 전북은 5위였다. 8점과 7점을 받았던 '기업구단' 대전과 제주가 각각 8위와 9위로 파이널B에 머문 반면, 5점과 3점을 얻은 포항과 광주는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특히, 승격한 광주는 리그에서 가장 적은 예산을 쓰고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유소년시스템
서울은 전통의 유스 명가다. 올 시즌도 빛났다. 산하 U-18, U-15팀이 참가한 모든 대회에서 16강 이상에 성공했다. 결승에 오른 것도 4차례였다. 2위는 울산이었다. 지난해 5점에 머문 울산은 올 시즌 반등에 성공하며 2위, 9점을 획득했다. 포항 역시 9점을 받으며 유스의 강자 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최근 들어 유스에 공을 들이고 있는 수원FC가 7.5점으로 도약에 성공한 가운데, 제주와 강원은 1군과 마찬가지로 유스팀도 부진했다. 4점, 3점에 그쳤다.
박찬준 김가을 기자
◇K리그1 운영평가 세부항목
▶울산 현대(1위·승점 76·23승7무8패·파이널A)
-목표 성취도=10
-선수단 운용 능력=10
-관중 동원 능력=9.5(34만5990명)
-페어플레이=1(벌점 360)
-연고지 밀착도=9
-외국인 활용능력=8
-홍보-마케팅 역량=10
-재정-투자 파워=10
-유소년시스템=9
-전문가평점=9.7
-총점=86.2
▶포항 스틸러스(2위·승점 64·16승16무6패·파이널A)
-목표 성취도=10
-선수단 운용 능력=10
-관중 동원 능력=6.5(16만4295명)
-페어플레이=9(벌점 74)
-연고지 밀착도=6
-외국인 활용능력=10
-홍보-마케팅 역량=6
-재정-투자 파워=5
-유소년시스템=9
-전문가평점=9.2
-총점=80.7
▶FC서울(7위·승점 55·14승13무11패·파이널B)
-목표 성취도=4
-선수단 운용 능력=5
-관중 동원 능력=10(43만29명)
-페어플레이=6(벌점 87)
-연고지 밀착도=9
-외국인 활용능력=6
-홍보-마케팅 역량=10
-재정-투자 파워=8
-유소년시스템=10
-전문가평점=6.3
-총점=74.3
▶대구(6위·승점 53·13승14무11패·파이널A)
-목표 성취도=7
-선수단 운용 능력=7
-관중 동원 능력=7.5(20만8340명)
-페어플레이=5.5(벌점 89)
-연고지 밀착도=9
-외국인 활용능력=7
-홍보-마케팅 역량=8
-재정-투자 파워=6
-유소년시스템=7
-전문가평점=7.5
-총점=71.5
▶대전하나시티즌(8위·승점 51·12승15무11패·파이널B)
-목표 성취도=6
-선수단 운용 능력=7
-관중 동원 능력=9.5(24만4274명)
-페어플레이=4(벌점 107)
-연고지 밀착도=8
-외국인 활용능력=8
-홍보-마케팅 역량=9
-재정-투자 파워=8
-유소년시스템=4.5
-전문가평점=7
-총점=71.0
▶인천 유나이티드(5위·승점 56·14승14무10패·파이널A)
-목표 성취도=6
-선수단 운용 능력=7
-관중 동원 능력=7(16만9826명)
-페어플레이=8(벌점 77)
-연고지 밀착도=7
-외국인 활용능력=8
-홍보-마케팅 역량=7
-재정-투자 파워=6
-유소년시스템=6.5
-전문가평점=7.8
-총점=70.3
▶광주FC(3위·승점 59·16승11무11패·파이널A)
-목표 성취도=10
-선수단 운용 능력=10
-관중 동원 능력=5(8만6090명)
-페어플레이=6.5(벌점 86)
-연고지 밀착도=5
-외국인 활용능력=8
-홍보-마케팅 역량=4
-재정-투자 파워=3
-유소년시스템=7.5
-전문가평점=9.2
-총점=68.2
▶전북 현대(4위·승점 57·16승9무13패·파이널A)
-목표 성취도=5
-선수단 운용 능력=5
-관중 동원 능력=8.5(23만8759명)
-페어플레이=3(벌점 127.5)
-연고지 밀착도=7
-외국인 활용능력=3
-홍보-마케팅 역량=6
-재정-투자 파워=10
-유소년시스템=5
-전문가평점=6.3
-총점=58.8
▶제주 유나이티드(9위·승점 41·10승11무17패·파이널B)
-목표 성취도=3
-선수단 운용 능력=4
-관중 동원 능력=5.5(11만4015명)
-페어플레이=8.5(벌점 75)
-연고지 밀착도=6
-외국인 활용능력=5
-홍보-마케팅 역량=8
-재정-투자 파워=7
-유소년시스템=4
-전문가평점=5.3
-총점=56.3
▶강원FC(10위·승점 34·6승16무21패·파이널B)
-목표 성취도=3
-선수단 운용 능력=4
-관중 동원 능력=6(12만2772명)
-페어플레이=10(벌점 65)
-연고지 밀착도=6
-외국인 활용능력=4
-홍보-마케팅 역량=5
-재정-투자 파워=6
-유소년시스템=3
-전문가평점=4.2
-총점=51.2
▶수원FC(11위·승점 33·8승9무21패·파이널B)
-목표 성취도=3
-선수단 운용 능력=4
-관중 동원 능력=5(9만8580명)
-페어플레이=2(벌점 163)
-연고지 밀착도=5
-외국인 활용능력=3
-홍보-마케팅 역량=3
-재정-투자 파워=4
-유소년시스템=7.5
-전문가평점=3.8
-총점=40.3
▶수원 삼성(12위·승점 33·8승9무21패·파이널B)
-목표 성취도=1
-선수단 운용 능력=1
-관중 동원 능력=8(22만4177명)
-페어플레이=7(벌점 84)
-연고지 밀착도=7
-외국인 활용능력=1
-홍보-마케팅 역량=2
-재정-투자 파워=2
-유소년시스템=8
-전문가평점=1.7
-총점=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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