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보건부문 발전에 힘 쏟는 러시아" 관심…러와 보건 협력도?

北도 관심 갖는 '의료 격차 개선·병원 개건 현대화' 등에 관심 보여
러시아발 의료 상식 전하기도…의료 기기 및 기술 전수 등 다양한 가능성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9월 정상회담을 하는 모습. 2023.09.13.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보건, 의료부문 강화에 관심을 보여온 북한이 관련한 러시아의 사례를 조명해 눈길을 끈다. 북러 간 밀착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의료보건부문 협력에도 물꼬를 틀지 주목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4일 자 '보건부문 발전에 힘을 넣고 있는 로씨야(러시아)'란 제목의 기사에서 "러시아는 주민들의 건강 보호 증진을 위한 사업을 가장 중요한 사업으로 간주하고 밀고 나가고 있어 보건부문 현대화 사업에서 많은 성과들이 이룩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최근 문을 연 병원들의 개원식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화상 방식으로 참가해 "소규모 도시들과 마을들을 포함하여 나라의 모든 지역에서 주민들이 현대적이고 질높은 의료봉사를 받도록 하는 것이 보건 분야의 우선 방향"이라고 언급했다며 관심을 표했다.

신문은 또 "러시아는 국가계획 '보건'의 집행 테두리 내에서 하부구조 건설, 심장병 치료를 위한 전문가 양성 등 많은 성과를 이룩하고 있다"면서 "최근 연간에만 해도 현대적인 의료 설비들을 구비한 2000여 개의 치료센터들과 10여 개의 현대적인 아동병원, 외과치료병동, 46개의 어린이 건강보호 대상들을 새로 건설했으며 소아과가 포함돼 있는 750여 개 의료기관들의 개건 현대화 사업이 진행됐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지금도 세계적인 악성전염병의 전파 위험은 계속 존재하고 있다"면서 "보건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러시아의 꾸준한 노력은 응당한 결실을 맺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신문이 주목한 러시아의 사례들은 북한 역시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부문이라 향후 러시아와 교류 협력을 염두에 둔 것인지 주목된다.

코로나19 이후 국경을 봉쇄했던 북한은 기존 '인민병원'의 명칭을 '종합병원'으로 바꾸며 의료 체계의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도농간 의료 격차를 줄이기 위한 사업도 추진 중이다.

아울러 노동신문은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9월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이후 러시아 발로 코로나19 등 전염병에 대한 연구 소식을 꾸준히 전하며 러시아의 보건 의료 체계에 관심을 표하고 있다.

러시아와 의료 보건 부문의 협력을 강화한다면 의료 기기나 기술을 전수받는 방식이 가능해 보인다. 특히 북한이 코로나19 발생 직전, 건설을 추진한 평양종합병원이 의료 기기 조달에 차질을 빚으며 개원도 미뤄진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 사업에 속도를 낼 가능성도 제기된다.

s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