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전 필요한데 2금융권도 "대출 안 돼"…서민들 여기로 몰려갔다

이용안 기자 2023. 12.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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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의 보험계약대출 잔액이 70조원을 넘어섰다.

금감원에 따르면 보험사의 9월말 보험계약대출 잔액은 70조원으로 전 분기보다 1조1000억원 늘었다.

보험사의 9월말 기업대출 잔액은 138조5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9000억원 가량 감소했다.

이에 따라 보험사의 전체 대출 잔액 규모는 273조3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2000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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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의 보험계약대출 잔액이 70조원을 넘어섰다. 2금융권에서도 급전을 빌리기 어려워진 차주들이 보험계약대출을 많이 찾은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은 15일 이같은 내용의 '2023년 9월말 보험사 대출채권 현황'을 발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보험사의 9월말 보험계약대출 잔액은 70조원으로 전 분기보다 1조1000억원 늘었다. 저축은행,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리기 어려워진 차주들이 이 대출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보험계약대출은 보험의 보장을 유지하면서 해지환급금의 50~90%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통상 급전이 필요한 차주가 이용한다.

주택담보대출, 기타대출은 각각 1000억원씩 감소했다. 신용대출은 1000억원 증가했다. 보험계약 대출 증가세에 따라 보험사의 전체 가계대출은 134조7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조원 늘었다.

보험사의 9월말 기업대출 잔액은 138조5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9000억원 가량 감소했다. 같은 기간 대기업 대출은 1000억원 줄어든 44조7000억원을 중소기업 대출은 8000억원 감소한 93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보험사의 전체 대출 잔액 규모는 273조3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2000억원 증가했다.

9월말 보험사 대출채권 연체율은 0.47%로 전분기보다 0.17%포인트(p) 상승했다. 같은 기간 부실채권비율은 0.01%p 떨어진 0.42%로 조사됐다. 부실채권비율은 총 여신 대비 고정이하 여신 비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내외 경기변동성 확대로 인한 건전성 악화 우려에 대비해 건전성 지표를 모니터링하며 충분한 대손충당금(준비금 포함) 적립을 통한 손실흡수능력 제고와 부실자산 조기정상화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용안 기자 k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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