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가이'에 '해트트릭' 당한 맨시티, '한 명 더 남았다!'...UCL 16강서 이강인과 맞대결 가능

[포포투=김아인]

'코리안 가이' 3명이 이번 시즌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득점포를 쏘아 올렸다. 이제 맨시티는 또 다른 '코리안 가이'를 만날 수도 있다.

맨체스터 시티는 14일 오전 5시(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 위치한 슈타디온 라이코 미티치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G조 6차전에서 츠르베나 즈베즈다에 3-2로 승리했다. 6경기 전승을 거둔 맨시티는 조 1위로 16강 진출에 올랐다.

2골을 먼저 넣고 앞서간 맨시티를 철렁이게 한 것은 바로 즈베즈다의 황인범이었다. 황인범은 후반 31분 맨시티를 상대로 UCL 데뷔골을 터트렸다. 맨시티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격차를 벌렸지만, 황인범의 어시스트로 추가골까지 터지면서 막판까지 2-3으로 따라붙었다. 더 이상의 득점 없이 맨시티가 승리했지만, 끝까지 추격하던 황인범의 활약에 아찔했을 법 했다.

이번 시즌 유독 맨시티를 상대하는 한국 선수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득점맛을 본 것은 황인범 뿐만이 아니다. 첫 번째 주자는 황희찬이었다. 황희찬의 울버햄튼은 지난 9월 프리미어리그(PL) 7라운드에서 맨시티를 만났다. 당시 황희찬이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2-1로 맨시티를 쓰러트렸다. 6경기 무패를 달리던 맨시티는 일찌감치 무패행진을 종료해야 했다.

경기에 앞서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었다. 사전 기자회견에서 견제되는 선수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 과르디올라 감독은 울버햄튼 선수들 중 황희찬의 이름만 '코리안 가이'라고 지칭했다. 황희찬이 득점을 터트리자, 경기 후에는 정확하게 '황'이라고 언급했다. 보기 좋게 '코리안 가이'의 저력을 발휘한 황희찬은 현재까지 8골로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하며 PL 득점 공동 5위를 달리고 있다.

손흥민 역시 맨시티를 위협한 '코리안 가이'다. 그는 유독 맨시티를 만나면 강한 면모를 보이곤 했다. '맨시티 킬러'답게 지난 4일 PL 14라운드에서 손흥민은 1골 1도움을 올리며 극적인 3-3 무승에 기여했다. 아쉬운 자책골도 있었지만, 손흥민은 경기 후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며 활약을 인정받았고, 현재 득점 3위에 올라 있다.

이제 맨시티는 또 한 명의 '코리안 가이'를 만날 수 있다. 바로 이강인이다. 조 1위로 진출한 맨시티는 2위에 오른 팀들 중 한 팀과 맞붙게 된다. 이 중에는 이강인의 파리 생제르맹(PSG)도 포함되어 있다. PSG는 지난 도르트문트와의 6차전에서 1-1로 비겼고, 득실차에서 AC밀란에 앞서면서 도르트문트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맨시티와 맞붙을 가능성이 존재하며, 이강인 또한 득점포를 가동할 수도 있다.

다가오는 18일 오후 8시 스위스 니옹에 있는 UEFA 본부에서 16강 대진 추첨식이 열린다. UCL 16강전은 내년 2월과 3월 중 2차례 홈과 원정을 오가며 열린다. 최종 결승전은 2024년 6월 2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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