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주가 80% 올랐는데, 증권가 "더 오른다"…날개 단 반도체주

김창현 기자 2023. 12. 15. 05: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시장 예상보다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인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다소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입장을 견지해온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최소 3차례 정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예고하는 것은 충분히 완화적인 입장 전환"이라며 "이번 FOMC 회의 결과는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세 둔화)에 기반한 유동성 랠리를 강화할 공산이 높고, 고금리 상품에 예치됐던 자금들이 채권과 주식 등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연준 금리인하 강력 시사
장중 '52주 신고가' 경신
네카오도 동반 강세 마감
"반도체·인터넷업종 주목"

시장 예상보다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인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는 LG에너지솔루션을 제치고 시가총액 2위에 올랐다. 그간 고금리에 주가 상방이 제한됐던 네이버와 카카오도 상승 마감했다.

14일 증시에서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300원(0.41%) 오른 7만3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4.19%), 네이버(4.45%), 카카오(6.68%)도 강세로 마감했다. 장 중 삼성전자는 7만4300원을, SK하이닉스는 13만8300원을 터치하며 동반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올해 마지막 FOMC 회의 결과가 시장 친화적이었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다소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입장을 견지해온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최소 3차례 정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예고하는 것은 충분히 완화적인 입장 전환"이라며 "이번 FOMC 회의 결과는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세 둔화)에 기반한 유동성 랠리를 강화할 공산이 높고, 고금리 상품에 예치됐던 자금들이 채권과 주식 등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고금리 시대가 저무는 만큼 그간 높은 금리에 상방이 제한됐던 반도체와 인터넷 업종에 주목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FOMC 이후 급락한 10년물 금리와 원·달러 환율 급락 등 긍정적인 거시경제 환경 재료에 힘입어 성장주와 대형주 위주로 강세장이 펼쳐질 것"이라며 "금리 상승 민감 피해주였던 인터넷, 반도체 등의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삼성전자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마의 벽이라고 불렸던 7만4000원을 장중 돌파하는 데 성공했다. SK하이닉스도 LG에너지솔루션을 제치고 시가총액 2위를 차지했다. SK하이닉스는 한때 시가총액 100조원을 돌파했다. 증권가의 전망도 긍정적이다. 삼성전자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경쟁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HBM 수요는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올해 들어 주가가 80% 가까이 올랐지만, 여전히 상승 여력이 있다는 평이 나온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시점은 메모리 가격이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하는 첫 분기라는 점에서 피크아웃(정점통과)을 고민하기 이르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내년 인공지능(AI) 서비스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생성형 AI 서비스를 통한 수익 창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카카오의 경우 주력 자회사들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본업과 자회사들이 모두 부진했던 2023년과 달리 2024년에는 회복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실적이 바닥을 찍고 서서히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창현 기자 hyun15@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