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마을] 무인도
한겨레 2023. 12. 15. 05:05
[시인의 마을]무엇이든 용서할 수 있을 것처럼
흰 것들은
희구나
언제부턴가
착한 사람을 만나면
미안할 일이 닥쳐올 것만 같은
하얀 구름
하얀 파도
아무런 악의도 미움도 없었는데
심지어 사랑도 없었는데
한 남자가 자신의 시신을 끌고
해안선을 따라가네
조성래의 시, 계간지 ‘문학동네’(117호, 2023 겨울)에서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한겨레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윤, ‘무거운’ 귀국길…국힘 내홍·‘김건희 특검’·개각 등 과제 산더미
- 대통령실-해병대 쪽 통화기록…‘VIP 외압’ 의혹 방어 논리 의구심
- ‘한동훈 비대위’ 떠들썩한데…용산에 방울은 누가 다나
- [단독] 삼풍백화점~스텔라호…‘참사 30년 반복’에 피해자 연대
- 물가·가계부채 부담…연준 따라 ‘금리 인하’ 당분간 어렵다
- 윤 대통령, 네덜란드서 김기현에게 연락…“불출마” 거듭 압박
- 김 여사 명품백 의혹 ‘쿨하게’ 수사하라 [아침햇발]
- ‘재범률 4배’ 동물 성 학대…“이제는 성범죄로 처벌해야”
- 반백살이 우리 사회 허리 된다…2030년 중위연령 49.7살
- 이 겨울, 극장서 보면 극대화될 아름다움…예술영화 3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