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딸기, 필리핀 식탁 오른다…국산 첫 공식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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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딸기가 필리핀 가정의 식탁에 드디어 오르기 시작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가 국산 딸기를 필리핀에 수출하기 위한 검역 요건 협상을 완료하고 '한국산 딸기 생과실의 필리핀 수출검역요령' 고시를 제정·시행(2021년 6월18일)한 지 2년여 만이다.
충남 논산시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대표 김경식)은 8일 논산농협(조합장 지시하)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에서 '논산딸기 필리핀 첫 수출기념 선적식'을 열고 '설향' '비타베리' 딸기 320㎏을 필리핀으로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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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격 지지 도움 등 기대
국산 딸기가 필리핀 가정의 식탁에 드디어 오르기 시작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가 국산 딸기를 필리핀에 수출하기 위한 검역 요건 협상을 완료하고 ‘한국산 딸기 생과실의 필리핀 수출검역요령’ 고시를 제정·시행(2021년 6월18일)한 지 2년여 만이다.
충남 논산시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대표 김경식)은 8일 논산농협(조합장 지시하)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에서 ‘논산딸기 필리핀 첫 수출기념 선적식’을 열고 ‘설향’ ‘비타베리’ 딸기 320㎏을 필리핀으로 보냈다. 앞으로 매주 1t 정도를 꾸준히 수출할 계획이다.
과거 경남지역에서 필리핀으로 딸기를 소량 수출한 적은 있으나 수출단지 지정 등 공식적인 절차를 마친 후 이뤄진 수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필리핀으로 수출하는 가격은 국내 유통 가격과 견줘 20∼30% 높아 수출농가의 소득 증대는 물론 국내 딸기 가격 지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수출 딸기는 운송 전에 신선도 유지 기간을 늘리고자 특수 처리를 한다. 또한 필리핀 현지에서도 콜드체인(저온유통)이 유지되도록 관리한다.
논산조공법인은 수출검역요령 고시가 시행된 이후 필리핀으로 딸기를 수출하기 위해 오랫동안 준비했다. 재배농가·선과장으로 구성한 수출단지를 검역본부에 등록했고, 재배농가를 대상으로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을 받기 위해 힘썼다. 또한 농약 안전 사용 기준을 준수하며 병해충 관리에도 신경 썼다.
이런 노력 끝에 필리핀 수출이 성사되면서 향후 딸기 전체 수출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논산조공법인은 현재 홍콩·베트남·태국·아랍에미리트·싱가포르·말레이시아·캐나다 등에 딸기를 수출하고 있다. 지난 시즌(11월∼이듬해 5월) 120만여달러(125t)의 실적을 올렸는데, 이번 시즌에는 필리핀은 물론 미국과 인도네시아로의 수출도 앞두고 있어 지난 시즌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김경식 대표는 “이번 필리핀 수출을 계기로 한국산 고품질 딸기를 전세계 많은 나라 사람들이 맛볼 수 있도록 하겠다”며 “목표인 수출액 500만달러도 꼭 달성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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