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韓-美-日-英-네덜란드 반도체 연대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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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되고 지정학적 위기, 기후변화 위기와 같은 전례 없는 복합 위기를 마주하고 있다"며 "양국 협력이 더욱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반도체 분야의 전략적 연대를 더욱 공고히 다져야 한다"고 밝혔다.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는 기업 혼자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인 만큼 우방국과의 긴밀한 소통이 필수적이며, 한-네덜란드 '반도체 동맹'을 기점으로 설계부터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제조로 이어지는 전(全) 주기에 걸친 반도체 공급망 동맹이 구축됐다고 대통령실은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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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로봇 등 협력 MOU 19건 체결
윤 대통령은 암스테르담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네덜란드 비즈니스 포럼’에서 “1979년 한국의 첫 국산 자동차인 포니가 유럽 시장의 문을 처음으로 두드린 곳이 바로 이곳 암스테르담”이라며 양국 경제 협력 역사를 거론한 뒤 “반도체는 오늘날 양국 협력의 상징”이라고 밝혔다. 이어 “네덜란드의 ASML과 한국의 삼성, SK하이닉스는 상호보완적이고 호혜적인 협력을 통해 각자의 영역에서 세계 최고의 기업이 됐다”며 “정부, 기업, 대학을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반도체 동맹으로 발전하는 튼튼한 기반이 마련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춘섭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은 “설계에서 소재, 부품, 장비, 제조로 이어지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동맹이 완성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2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기반 반도체 양산에는 ASML의 차세대 장비인 ‘하이 뉴메리컬애퍼처(High NA) 극자외선(EUV) 장비가 필수적”이라며 “연간 생산 가능 규모가 20대 수준으로 예상되는 차세대 EUV 장비의 안정적 확보가 향후 반도체 초미세화 경쟁의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라고 전망했다.
이날 양국 기업은 반도체 협력에 더해 원전, 로봇 등 미래 기술로 협력을 확장하는 업무협약(MOU) 19건을 체결했다. ㈜이솔은 네덜란드 광원 개발 기업 ISTEQ BV와 차세대 EUV 광원 공동개발 MOU를, 두산로보틱스는 SAM XL과 미래형 스마트 팩토리 구현을 위한 로봇 제작 관련 MOU를 각각 체결했다.
암스테르담=장관석 기자 j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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