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포스코홀딩스는 전기차 배터리 원료인 리튬 생산 공정의 핵심 부품인 ‘전기투석막’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14일 충북 오창 더블유스코프코리아(WSK) 1공장에서 열린 '리튬 생산용 전기투석막 공동개발 및 국산화 협력' 업무 협약식에서 전영옥 WSK 대표이사(왼쪽)와 이경섭 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소재사업팀장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기투석막은 포스코홀딩스 고유의 리튬 추출 기술에 적용되는 핵심 부품이지만, 그간 국내에는 제조사가 없어 전량 수입에 의존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이차전지 부품 제조 기업 더블유스코프코리아(WSK)와 2021년부터 전기투석막 공동 개발에 착수해 국산화에 성공했고, 2024년부터 포스코홀딩스의 리튬 상용화 공장에 적용할 예정이다.
포스코홀딩스가 보유한 ‘포스코형’ 리튬 추출 기술은 전기투석을 적용하는 공법으로, 특정 물질을 선택적으로 통과시키는 막을 층층이 쌓은 스택에 전기를 걸고 리튬 용액을 흘려 순도가 높은 수산화리튬을 제조한다. 기술 핵심인 ‘전기투석막’ 부품이 특히 중요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현재 건설 중인 리튬 상용화 공장 핵심 부품의 원가 절감과 함께 안정적인 조달이 가능하고, WSK는 성장성이 유망한 전기투석막 사업 신규 진출 및 관련 매출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홀딩스는 현재 건설 중인 총 9만3000t 규모의 수산화리튬 공장에 이어 2030년까지 리튬 생산 능력을 연산 42만3000t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