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머물고 싶은 ‘여행자의 도시’로
용마루길에 생태탐방로-다리 조성… 관광지-원도심 연계해 활력 촉진
23∼25일 메타뮤직페스티벌 개최… 드론 레이저쇼 등으로 추억 선물
담양군이 지역의 특색과 문화를 담은 풍성한 콘텐츠로 ‘관광 르네상스’ 시대를 이끌고 있다. 대숲 맨발길, 국제명상센터 등 담양만의 매력을 보여주는 생태·힐링 콘텐츠로 ‘여행자의 도시’로 자리매김한다는 복안이다. 이병노 군수는 “담양만의 특색을 담은 관광자원을 개발해 연간 2000만 명이 찾는 체류형 관광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대숲 맨발길 걸으며 힐링
용면이라는 지명에 따라 용을 뜻하는 ‘미르’를 다리의 이름으로 정했다. 총 28km에 이르는 담양호 주변 산책로를 최단거리로 가로지르는 미르교를 통해 다양한 트레킹 노선을 개발한다. 8월 메타세쿼이아길에 걷기 좋은 흙길을 조성한 이후 관광객이 44%나 늘어남에 따라 지난달 대나무생태공원에 1.5km에 달하는 흙길을 추가로 조성했다. 흙길 주변의 울창한 대나무 숲에는 몸에 좋은 피톤치드가 가득하다. 피톤치드는 호흡기나 피부를 통해 인체에 흡수되어 면역력 증진, 스트레스 조절 등 건강 증진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나무 숲의 피톤치드 발생량은 ㏊당 소나무는 7.68pptv, 대나무는 29.34pptv로 3배나 많다.
CNN이 선정한 아름다운 사찰 33곳에 선정된 추월산 보리암 아래에 2026년 준공을 목표로 국제명상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담양군은 국제명상센터가 조성되면 생태와 힐링으로 대표되는 관광도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메타세쿼이아길에 자리한 호남기후변화체험관에 어린이와 청소년이 과학을 통해 자연의 소중함을 배우는 체험 공간도 추가로 조성한다.
● 문화예술 공연으로 되살아난 원도심
담양읍 원도심에는 문화와 예술이라는 옷을 입혀 거리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올 2월 문을 연 ‘담주 다미담 예술구’는 현재 15동 30실이 입주해 청년 상가, 공방 등 다양한 상업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매주 공연과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가 거리를 채우며 죽녹원 등 관광지와 원도심을 연결하고 있다. 10월에는 전국 첫 지역 술 도가(都家) 축제가 이곳에서 열리기도 했다. 시음 행사와 지역 농·특산품을 활용한 음식을 선보이고 공예품과 농산물을 판매하는 벼룩시장과 각종 전시, 체험 행사도 열어 인기를 끌었다.
담양군은 관광 비수기인 겨울철 메타세쿼이아길과 원도심에 관광객을 끌어모으기 위해 축제를 연다. 23일부터 25일까지 ‘산타와 함께하는 다섯 번째 크리스마스 파티’를 주제로 ‘2023 담양메타뮤직페스티벌’을 개최한다. 곳곳에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도록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하는 한편 포토존과 크리스마스 소품도 준비했다.
메타세쿼이아길에 주 무대를 마련하고 브라스밴드의 거리 행진과 드론 레이저쇼와 함께하는 공연으로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인기 가수 공연, ‘산타왕을 찾아라’ 등 이벤트를 비롯해 중앙공원 거리공연과 LP음악충전소를 통해 담양 전역에 캐럴이 울려 퍼져 연말 분위기를 한껏 돋운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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