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09억 음반 수출 신기록… ‘빌보드 중소돌’ 몰락-SM분쟁 그늘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23년 가요계는 다사다난했다.
올 1∼10월 음반 수출액(약 3209억 원)이 연간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대미 수출액은 전년 대비 67.3% 증가하는 등 눈에 띄게 성장했다.
하지만 올해 6월 멤버들은 돌연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은 방탄소년단(BTS)은 지난해 12월 맏형 진에 이어 올 4월 제이홉, 9월 슈가, 이달 RM 뷔 지민 정국까지 멤버 전원이 병역 의무를 이행하게 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3년 가요계는 다사다난했다. 올 1∼10월 음반 수출액(약 3209억 원)이 연간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대미 수출액은 전년 대비 67.3% 증가하는 등 눈에 띄게 성장했다. 한편으론 가요계를 뒤흔든 SM엔터테인먼트 인수전을 비롯해 ‘중소돌의 기적’이라 불린 피프티피프티의 분쟁 등 갈등도 만만찮았다. K팝 지형을 뒤흔든 인물과 사건을 중심으로 올해 가요계를 정리했다.
● K팝의 대부, 이수만 퇴장
올해 초 가요계를 달군 최대 이슈는 경영권 분쟁에 빠진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인수전이었다. 하이브와 카카오는 에스엠을 인수하기 위해 불꽃 튀는 경쟁을 벌였다. 에스엠의 분쟁은 올 2월 에스엠 경영진이 카카오에 지분을 넘기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본격화됐다. 이에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자신의 주식 대부분을 경쟁사 하이브에 매각하면서 ‘이수만·하이브’ 대 ‘에스엠·카카오’의 지분 확보 경쟁이 벌어졌다. 결국 하이브와 카카오가 합의하며 에스엠은 카카오가 인수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이 과정에서 에스엠 설립자이자 1인 프로듀싱의 대표주자였던 이 전 총괄이 퇴장하며 K팝 주요 기획사의 ‘창립자 중심 1인 체제’에 경종을 울렸다. 김도헌 음악평론가는 “에스엠 인수전은 빠른 속도로 성장해온 대형 기획사들에 새 시대에 맞는 경영 태도를 갖지 않으면 언제든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는 교훈을 줬다”고 말했다.
● 사라진 꿈, ‘중소돌의 기적’
하지만 올해 6월 멤버들은 돌연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이후 다른 멤버들은 소송을 이어갔지만 키나는 항고를 취하하고 복귀해 현재 홀로 활동 중이다. 이 과정에서 어트랙트는 “외주 업체 더기버스가 멤버들의 전속계약 해지를 종용했다”고 주장하며 가요계에서는 탬퍼링(전속계약 기간 중 사전 접촉) 논란이 일었다.
● 군인이 된 BTS… 빈자리 채우는 걸그룹
● K 없는 K팝 시대
JYP엔터테인먼트도 미국 리퍼블릭레코드와 함께 미국에서 걸그룹 ‘A2K’를 제작했다. 에스엠은 내년 영국 기업 M&B와 영국 보이그룹 제작에 나선다. M&B에서 멤버를 캐스팅하면 에스엠은 음악과 뮤직비디오, 안무 등 K팝 노하우를 제공한다. 김작가 음악평론가는 “K팝이 국적이 아닌, 비즈니스 지적재산권(IP)에 기반한 산업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與내부 “비대위장 누가 되든, 대통령이 변해야”
- [김형석 칼럼]대한민국에 사는 것이 부끄럽지 않았으면 좋겠다
- 파월의 ‘금리 피벗’… 내년 3번 인하 예고
- [단독]“무궁화 1개당 1000만원” 경찰 승진 은밀한 거래
- [단독]급성 심정지 생존율, 전남 5.7%로 서울의 절반
- 김태효 안보실 1차장 “北, 연내 ICBM 발사 가능성”
- 하루 4시간 이상 고개를 숙이는 작업 환경에 있다
- ‘철도 유지-보수’ 코레일 독점 20년만에 깬다
- 野비명계 “이재명 사퇴후 비대위로”… 李 “단합이 중요” 선그어
- 5100만 한국 인구, 50년후엔 3600만명대… 65세이상이 절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