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포커스] 눈보라에 칼바람 부는데…백두산 답사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2023. 12. 15.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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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식 북한전문기자와 함께 북한 관련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 중국 쪽으로 백두산 가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백두산은 고도가 높아서 여름에라도 천지 부근에 가면 긴팔 옷을 입어야 될 정도로 기온이 낮습니다. 바람도 세게 불고 날씨도 변화무쌍하기 때문에 겨울에는 보통 올라가지 않는데요. 북한에서는 이 한겨울에 백두산에 오르고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눈보라와 칼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 백두산을 올라가고 있는데요. 전국의 청년 학생들이 백두산 답사 행군을 하면서 횃불 행진, 결의 모임 등으로 사상을 단련시키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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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와 함께 북한 관련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Q. 북, 겨울인데 백두산 답사?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 중국 쪽으로 백두산 가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백두산은 고도가 높아서 여름에라도 천지 부근에 가면 긴팔 옷을 입어야 될 정도로 기온이 낮습니다. 바람도 세게 불고 날씨도 변화무쌍하기 때문에 겨울에는 보통 올라가지 않는데요. 북한에서는 이 한겨울에 백두산에 오르고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눈보라와 칼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 백두산을 올라가고 있는데요. 전국의 청년 학생들이 백두산 답사 행군을 하면서 횃불 행진, 결의 모임 등으로 사상을 단련시키고 있다고 합니다.]


[조선중앙TV : 위대한 수령님께서 높이 추켜드신 주체의 횃불, 위대한 장군님께서 안겨주신 혁명의 횃불을 영원히 틀어쥐고 주체혁명 위업의 승리를 위하여 힘차게 싸워나갈 데 대하여.]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 북한 조선중앙TV에서는 요즘 연일 백두산 답사 소식이 보도되고 있습니다.]

Q. 왜 추운 겨울에 백두산에 가나?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 김정은이 2019년 12월에 백두산에 올라가면서 겨울 답사를 지시했기 때문입니다. 김정은은 당시 백두산에 가서 추위를 느껴봐야 선열들의 혁명열을 체험할 수 있다면서 겨울철에 답사 행군을 많이 조직해야 한다고 지시했습니다.]

[조선중앙TV : (김정은 동지는) 손발이 시리고 귀뿌리를 도려내는 듯한 추위도 느껴보아야 그 추위가 얼마큼 혁명열을 더해주고 피를 끓여 주는가를 직접 체험할 수 있지 않겠는가….]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 김정은 지시 이후에 2019년 말부터 2020년 초까지 백두산 겨울 답사가 집중적으로 진행이 되다가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잠시 주춤해졌습니다만 코로나가 진정되면서 지난해에 이어서 올해도 백두산 겨울 답사가 다시 본격화되는 양상입니다.]


Q. 북, 백두산 강조하는 이유는?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 북한에서는 백두산을 혁명의 성지라고 부르죠. 김일성이 백두산에서 항일 무장 투장을 하면서 북한을 해방시켰다는 게 북한의 주장인데요. 물론 거짓말입니다만 어쨌든 북한이 김일성 왕조의 정통성을 선전하는 데 있어서 백두산이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김정은 정권 입장에서는 백두산과 김일성의 항일투쟁을 결합시켜서 지속적으로 선전하는 것이 정권 안정에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그 때문에 이 추운 겨울에 북한 주민들이 굉장히 고생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cs792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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