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 스트랜딩, 실사 영화 제작 공식 발표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이름 알린 A24와 공동 제작

- 코지마 히데오 코지마 프로덕션 대표

코지마 프로덕션 글로벌 히트작 '데스 스트랜딩'이 실사 영화 제작을 본격 시작한다.

지난 14일 코지마 프로덕션은 설립 8주년을 앞두고 아카데미상 수상작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등 화제작을 연이어 내놓은 신예 영화 제작사 'A24'에 영화화권을 독점 라이선스해 공동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코지마 히데오 대표는 "A24는 약 10년 전 탄생한 순간부터 A24만이 가질 수 있는 독창성과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는 희귀한 존재다. 그들이 선사하는 것들은 모두 훌륭했다. 개인적으로도 계속 주목하고 공감하고 있었다. 어딘지 모르게 코지마 프로덕션과 통한다는 걸 느껴 데스 스트랜딩 영화를 함께 만들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미 세상에는 게임 영상화 작품이 넘쳐나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만드는 것은 게임을 영화로 바꾼, 단순한 변환이 아니다. 게임 팬들만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영화 팬들도 감탄할 만한 작품이 될 것이다. 영화라는 의미가 담긴, 영화만이 할 수 있는, 아무도 본 적 없는 데스 스트랜딩 세계를 선보이겠다. A24와의 협업은 영화 산업뿐만 아니라 게임 산업과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미래를 크게 변화시킬 거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코지마 히데오는 메탈기어 시리즈의 아버지로 유명하다. 코나미에서 퇴사 후 2015년 12월 16일 코지마 프로덕션을 설립해 독자적인 게임 개발에 집중했다. 그 첫 번째 작품이 '데스 스트랜딩'이다. 

2019년 11월 18일 플레이스테이션4에 출시한 데스 스트랜딩은 폐허가 된 아메리카 대륙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연결을 그려낸 오픈월드 시네마틱 어드벤처 게임이다. 대격변으로 분열된 세계를 헤쳐 나가야 하는 플레이어는 분열된 미국을 재통합하고 희망을 다시 불러일으키며 남은 인류 사이의 연결을 구축하는 중요한 임무를 맡은 샘 포터의 역할을 맡는다.

2020년 PC 버전이 출시됐으며 2021년부터 디렉터스 컷이 PS5, 윈도우 PC, Mac OS로 순차 발매됐다. 코지마 프로덕션 자료에 따르면 누적 이용자 1600만 명을 돌파한 거로 알려졌는데 영화화 소식에 따라 그 수가 점점 늘어날 거로 예상된다.

한편 코지마 히데오는 지난 8일 개최한 더 게임 어워드 2023에서 신작 게임 'OD'를 발표해 게이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플랫폼, 장르, 출시일 등 OD 관련 상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코지마 히데오는 "OD는 분명 게임이지만 영화 혹은 새로운 형태의 미디어가 될 지도 모른다. 영화 '겟 아웃'으로 잘 알려진 조던 필 감독과 협업해 게임 그 이상의 새로운 미디어를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moon@gamet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