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 군인 음주 뺑소니에 배달 나섰던 가장 뇌사
[앵커]
휴가 나온 군인이 무면허 음주 운전을 하다 배달 오토바이를 치어 30대 남성이 뇌사 상태에 빠졌습니다.
가해자인 군인은 차에 치인 운전자를 버려둔 채 집으로 달아나 잠을 자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자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두컴컴한 밤 검은색 승용차가 오토바이를 치고 그대로 달아납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쓰러진 남성에게 다급히 심폐소생술을 합니다.
도주한 승용차 운전자는 휴가를 나온 20대 김모 상병이었습니다.
부모 명의로 몰래 빌린 승용차를 운전하다 앞서가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은 겁니다.
승용차를 운전한 군인은 이곳에서 사고를 내고 인근에 차를 버린 뒤 집으로 도주했습니다.
김 상병은 집에서 잠을 자다가 도주 10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사고 당시 김 상병의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인 0.11%였던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조사 결과 김 상병은 과거 음주운전으로 이미 면허가 취소된 상태였습니다.
사고 현장에 방치됐던 30대 오토바이 운전자 이 모 씨는 뇌사 상태에 빠졌습니다.
두 달 전 결혼한 뒤 아내와 함께 가게를 운영하던 중 인건비를 아끼려고 직접 배달에 나섰다 변을 당했습니다.
[피해자 부모/음성변조 : "바로 그 자리에서 병원으로 실어주든가 최소한 구급차라도 불러놓고서 도망가든가. 사람이 죽고 사느냐 생명이 어떻게 되느냐 그 문제 아닙니까?"]
경찰은 뺑소니와 음주 운전 등의 혐의로 김 상병을 체포해 군사경찰에 넘겼습니다.
KBS 뉴스 이자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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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현 기자 (intere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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