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명 사상 오송 참사' 부실 제방 관련 행복청 공무원 영장 기각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5명의 사상자를 낸 청주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고와 관련해 임시제방 공사 현장을 부실하게 관리·감독한 감리단장과 현장소장이 구속된 가운데 법원이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소속 공무원 3명에 대한 영장을 모두 기각했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는 지난 7월 15일 청주 미호강 임시 제방이 터지면서 인근 궁평2지하차도에 하천수가 유입돼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침수된 사고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청주=연합뉴스) 이성민 기자 = 25명의 사상자를 낸 청주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고와 관련해 임시제방 공사 현장을 부실하게 관리·감독한 감리단장과 현장소장이 구속된 가운데 법원이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소속 공무원 3명에 대한 영장을 모두 기각했다.
행복청은 참사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된 임시제방 공사를 발주한 곳이다.
청주지법 이진용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14일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를 받는 행복청 광역도로과장 A씨와 팀장, 주무관 등 3명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피의자가 부담하는 주의의무 등에 관해 일부 다툼의 여지가 있는 것으로 보이고, 출석 상황과 증거 수집 현황에 비춰 현 단계에서 구속할 사유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검찰이 청구한 영장을 모두 기각했다.
이들은 기존에 있던 미호천 제방을 무단으로 철거하고 임시제방을 부실하게 조성해 인명 피해를 초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행복청이 미호강 임시제방을 법정 기준보다 낮게 축조했거나 부실하게 쌓은 것이 이번 참사의 원인 중 하나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A씨 등을 포함해 감리단장 등 책임자 7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이중 감리단장과 시공사 현장소장은 구속됐으며, 시공사 공사팀장과 감리업체 직원에 대한 영장은 이들의 관여 경위와 관련된 증거가 상당히 수집된 점 등을 이유로 기각됐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는 지난 7월 15일 청주 미호강 임시 제방이 터지면서 인근 궁평2지하차도에 하천수가 유입돼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침수된 사고다. 이 사고로 14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국무조정실은 사고 13일 후 발표한 감찰 조사 결과에서 "미호천교 아래의 기존 제방을 무단 철거하고 부실한 임시제방을 쌓은 것과 이를 제대로 감시 감독하지 못한 것이 이번 사고의 선행 요인"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은 당시 국무조정실로부터 충북도, 청주시, 행복청 등 7개 기관 36명에 대해 수사 의뢰를 받은 이후 수사본부를 구성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관계자 200여명을 불러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chase_arete@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성매매업소 장부에 적힌 '착한 놈'…법원, 현직 경찰 "무죄" | 연합뉴스
- "친애하는 한강님 나와주세요" 노벨상 시상식서 한국어로 호명한다 | 연합뉴스
- "해외계좌서 130억 찾아가라"…황당 메일에 속아 마약 운반 | 연합뉴스
- 동네 후배 참혹 살해하곤 자수 직전 성매매하러 간 60대 | 연합뉴스
- 차는 불타고 운전자는 사라져…경찰 "주변 수색 중" | 연합뉴스
- '버스 유리 파손' 이주형 항변 "제가 한 거 아닌 거 같은데…" | 연합뉴스
- 헌인릉서 드론 띄워 국정원 넘본 중국인…경찰, 현행범 체포(종합) | 연합뉴스
- '쾅쾅쾅' 불기둥 치솟아…포스코 화재에 "전쟁·지진 난 줄"(종합) | 연합뉴스
-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용기, 국가문화유산 등재 추진" | 연합뉴스
- "굿해야 엄마 살아" 거액 받은 무당…종교 행위일까 사기일까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