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대표 사퇴 요구’ 분출…또 하나의 뇌관 ‘선거제’는?

[앵커]

여당이 쇄신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자,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도 인적 쇄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라 분출됐습니다.

여당에 상응하는 희생 없이는 총선 승리가 어렵다는 건데, 이 와중에 선거제 개편을 둘러싼 내홍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진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집권 여당 대표 사퇴 하루 만에 민주당에서도 당 대표 '사퇴론'이 불거졌습니다.

비명계 '혁신 모임' '원칙과 상식' 의원들은 "리더십 리스크를 해결해야 총선에서 압승할 수 있다"며 이재명 대표의 사퇴와 비대위 전환을 요구했습니다.

[윤영찬/더불어민주당 의원 : "당 대표의 무죄를 믿고 싶지만, 많은 국민은 의구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이 직면한 리더십 리스크의 본질입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최재성 전 의원은 민주당에서 혁신 노력이 사라졌다고 비판했습니다.

[최재성/전 청와대 정무수석 : "절박하게 스스로 내던지고 잘할 테니까 표를 달라…그런데 그게 안 보인다는 게 매우 아쉽죠."]

이재명 대표는 사퇴론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 혁신과 통합의 조화가 중요하다고만 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변화하되 또 우리가 최대한 단합과 단결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지 않겠나..."]

당 내 갈등의 또 하나의 뇌관. 선거제 개편 논의는 오늘도 진척이 없었습니다.

결론을 미루고 끝난 의원총회에서 이탄희 의원은 선거법을 지켜 달라고 눈물로 호소했고, 고민정 최고위원과 김민석 의원 등 병립형 비례제 회귀에 반대하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제3지대 세력과의 연대 가능성을 거듭 시사한 이낙연 전 대표는 이미 창당 발기인 명단도 만들기 시작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대표 용퇴론에 신당 창당 움직임까지 제1야당도 총선의 격랑 속으로 빠져드는 모습입니다.

KBS 뉴스 진선민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영상편집:조완기/그래픽:노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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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민 기자 (jsm@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