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문직·청년과 함께"...현역 동참이 변수
이낙연 "금태섭·양향자와 뜻 모을 여지 발견"
이낙연, 민주 현역 의원 합류 가능성엔 즉답 피해
민주 비주류도 비판…'이낙연 신당 회의론' 확산
[앵커]
새해 초로 창당 시점을 못 박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한 발 더 나가 창당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각 분야 전문직과 청년 영입 의사를 내비친 건데, 현역 의원이 얼마나 호응할 지에는 물음표가 달렸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내년 1월 창당을 공식화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이번엔 신당 청사진을 일부 공개했습니다.
이름값보다는 각 분야 전문가와 청년, 그리고 종합적인 통찰력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하면 좋겠다고 밝힌 겁니다.
[이낙연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KBS 특집 1라디오 오늘) : 그동안의 정치에서 기회를 얻지 못했던 각 분야의 전문직들, 조금 젊은 분들이 많이 함께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금태섭 전 의원이나 양향자 의원 등 제3 지대에서 창당을 준비 중이거나 창당한 인사들과 뜻을 모을 여지를 발견했다며, 연대 가능성도 재차 언급 했습니다.
민주당 현역 의원들이 탈당 뒤 신당에 합류할 가능성에 대해선 자신이 강요할 일이 아니라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 안에선 친명계에 이어 비주류조차 비판적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는 등 '이낙연 신당'에 대한 회의론이 확산하는 분위깁니다.
[이원욱 / 더불어민주당 의원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이낙연 전 대표께서 숨 고르기가 좀 필요한데 숨 고르기 없이 갑자기 링에 뛰어들어서 막 100m를 질주하고 계시는 것 같아서요. 많이 당황스럽습니다.]
[윤건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대한민국을 위해서도 그렇고, 민주당을 위해서도 본인을 위해서도 1도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해요.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 말리고 싶은 그런 심정이에요.]
이낙연 전 대표의 대선 경선을 도왔던 의원들까지 잇따라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이 전 대표를 따라 신당으로 갈 의원은 많지 않을 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김한규 / 더불어민주당 의원 : 호남 지역에 계신 의원들 중에 '같이 따라 나가겠다'라고 얘기하는 분이 공식적으로든 비공식적으로든 한 분도 없는 상황이고요.]
자금과 조직력을 갖춘 현역 의원의 참여는 신당 성공의 필요조건으로 꼽힙니다.
'이낙연 신당'이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거란 관측이 현재로선 많은 이유인데, 공천 불이익에 반발한 의원들의 집단행동은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YTN 김경수입니다.
촬영기자;이상은 박재상
영상편집;연진영
그래픽;박유동
YTN 김경수 (kimgs8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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