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층간소음 잡아라”… 건설업계, 신기술 개발에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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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최근 층간소음 관련 조치를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대책을 내놓으면서 건설사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층간소음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입주 자체가 막힐 수도 있는 만큼 어떤 식으로든 층간소음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국내 주요 건설사들은 층간소음 관련 기술 개발과 시공 노하우를 축적한 만큼 정부가 요구하는 기준을 맞추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장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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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고성능 바닥 완충재 등 도입
삼성물산, 경·중량 충격음 1등급 인증
GS건설, 5중 바닥구조 시공 소음 저감
R&D 비용 분양가에 반영 불가피 전망
정부가 최근 층간소음 관련 조치를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대책을 내놓으면서 건설사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층간소음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입주 자체가 막힐 수도 있는 만큼 어떤 식으로든 층간소음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업계 최초로 층간소음 전문 연구소 ‘래미안 고요안(安) 랩(LAB)’을 열고 층간소음 기술 개발에 나섰던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해 이미 바닥충격음 차단 성능 등급 평가에서 경·중량 충격음 모두 1등급 인증을 받아 놓고, 고도화에 공을 들이고 있는 단계다. 삼성물산은 R&D를 통해 바닥재 성분과 구조, 신공법은 물론, 층간소음을 유발하는 다양한 원인과 현황을 분석하며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시할 계획이다.
GS건설은 층간소음 저감을 위한 5중 바닥구조를 개발했다. 슬래브 위에 습식공정으로 바탕층을 시공한 후 고탄성 완충재를 설치하고, 중간층을 기존 기포콘크리트보다 중량의 습식공정으로 처리한 후 시멘트 모르타르 마감층까지 5중으로 바닥을 구성한 것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층간소음과 관련한 규정이 없었던 게 문제가 아니라 이미 갖춰진 규정을 준수하지 않았던 게 문제“라며 “건축물의 성능 향상에 드는 관련 비용들이 분양가에 적절하게 반영된다면 소비자들 입장에서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축 아파트 외에 이미 지어진 아파트의 층간소음 문제가 사각지대로 남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앞서 기존 공동주택에 대해 소음 저감 매트 시공 비용을 최대 300만원까지 저리로 빌려주겠다는 대책을 내놨지만, 올해 21가구를 지원하는 데 그쳤다. 관련 예산도 올해 150억원에서 내년 27억원으로 대폭 삭감됐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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