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9개월 만의 복귀전서 승리…흥국생명 박혜진의 특별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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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전에서 흥국생명 선발 출전 명단에는 주전 세터 이원정 대신 낯선 이름이 보였다.
지난해 3월 21일 GS칼텍스전 이후 1년 9개월 만의 정규리그 경기에 출전한 박혜진은 이날 1세트부터 기다렸다는 듯 코트를 누볐다.
주전 세터 이원정이 코로나19 때문에 잠시 자리를 비웠고, 그 자리를 훌륭하게 채운 박혜진은 이번 시즌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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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1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전에서 흥국생명 선발 출전 명단에는 주전 세터 이원정 대신 낯선 이름이 보였다.
국가대표 출신 장신 세터로 큰 기대를 모았으나 부상 때문에 긴 시간 자리를 비웠던 박혜진(21)이 그 주인공이다.
2020-2021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5순위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은 박혜진은 2년 차에 주전 세터로 도약했다.
순조롭게 성장해 지난해 여자배구 대표팀에 소집됐으나 뜻하지 않은 오른쪽 무릎 연골 파열 부상이 찾아와 수술대에 올라야 했다.
지난해 3월 21일 GS칼텍스전 이후 1년 9개월 만의 정규리그 경기에 출전한 박혜진은 이날 1세트부터 기다렸다는 듯 코트를 누볐다.
속공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경기 운영으로 활기를 더했고, 177㎝의 신장을 활용해 블로킹 3개를 잡아낸 것도 눈에 띄었다.
여기에 토스하는 척 상대 블로커를 속이고 곧바로 공격을 시도하는 센스까지 뽐내며 5득점을 보탰다.
팀의 3-2 승리를 견인한 박혜진은 경기 후 "오늘 선발로 나갈 거라고 미리 듣지는 못했다"면서도 "나가면 자신 있게 하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경기에 출전해서 좋은 호흡을 보여준 것에 대해서는 "언니들과 그렇게까지 상세하게 호흡을 맞춘 시간이 길지 않아서 걱정했지만, 경기하면서 맞는 부분도 있었다. 앞으로도 좀 더 맞추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박혜진은 긴 시간 재활하며 배구를 놓지 않았다.
"배구는 진짜 하나도 빼놓지 않고 봤다"고 눈을 반짝인 그는 "재활 초반에는 저 자리에 제가 없다는 생각에 아쉽다고 생각했지만, 회복하고 빨리 복귀하는 것에만 중점을 뒀다"고 했다.
복귀전을 치른 소감으로는 "진짜 울컥했는데 참았다. 정말 기뻤다"고 보탰다.
주장 김연경은 오랜만에 코트에 돌아온 박혜진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박혜진은 "연경 언니가 기술적인 조언도 해줬고, 자신 없어 할 때는 자신 있게 하라고 해줬다. 코트에 있는 다른 언니들도 그랬다. 모두 많이 응원해주셔서 버틸 수 있었다"고 했다.
주전 세터 이원정이 코로나19 때문에 잠시 자리를 비웠고, 그 자리를 훌륭하게 채운 박혜진은 이번 시즌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박혜진은 "오늘은 10점 만점에 7점짜리 경기였다.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면서 "제가 장신 세터라 높이가 장점이니까 공격적으로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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