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WF 배드민턴] 안세영 왕중왕전 '첫 승'…서승재-채유정 "짜요" 뚫고 4강행(종합)

박대현 기자 2023. 12. 14.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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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세영이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파이널 첫 승을 수확했다. 대회 4강 진출 불씨를 살렸다. ⓒ 연합뉴스/AFP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안세영(21, 삼성생명)이 시즌 왕중왕전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전날 충격패를 딛고 4강행 불씨를 지폈다.

혼합 복식 세계 3위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 조는 2연승으로 순항했고 세계 7위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 조는 '최강' 중국을 상대로 선전했지만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여자 단식 세계 1위 안세영은 14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짐나지움에서 열린 '2023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파이널'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세계 7위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인도네시아)을 2-0(21-14 21-16)으로 눌렀다.

1차전 완패 충격을 추슬렀다. 안세영은 전날 소속팀 동료이자 대표팀 선배인 김가은(25, 삼성생명)에게 0-2(18-21 18-21)로 졌다.

세계 랭킹이 12계단 낮은 상대에게 일격을 맞았다. 그러나 안세영은 이날 승리로 조별리그 1승 1패를 기록, 4강 진출 가능성을 키웠다.

출발은 순조롭지 못했다. 1세트 초반 연이은 범실로 연속 실점했다. 8-11로 끌려갔다.

11점 인터벌을 내준 뒤 플레이가 달라졌다. 연속 3득점으로 단숨에 스코어 균형을 이뤘다. 이후 연속 8점을 쓸어 담았다. 툰중을 몰아붙였다. 대각으로 때리는 스매시와 드롭샷이 주효했다. 21-14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 역시 주도권을 쥐었다. 툰중이 연속 범실로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14-6으로 앞서나갔다.

위기는 있었다. 연속 7점을 내줬다. 14-15까지 쫓겼다. 그러나 적극적인 수비로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19-15로 앞서며 승기를 쥐었다. 2세트를 21-16으로 이기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툰중과 상대 전적을 6전 전승으로 쌓은 안세영은 세계 4위 타이쯔잉(대만)과 조별리그 최종 3차전을 치른다.

■ 4-11에서 역전…서승재-채유정, "짜요" 뚫고 짜릿한 뒤집기!

혼합 복식 세계 3위 서승재-채유정은 2연승을 완성했다. 대회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탕충만-체잉수엣(홍콩) 조에 2-1(17-21 13-21 21-18)로 역전승했다.

1세트를 17-21로 내줬지만 빠르게 흐름을 되찾았다. 2세트를 21-13으로 여유 있게 따냈다.

3세트 초반 수세에 몰렸다. 4-11로 밀렸다. 체잉수엣 노련미에 속수무책이었다. 전위에서 푸시에 계속 당했다.

▲ 서승재(왼쪽)-채유정 조가 2연승으로 왕중왕전 4강 진출을 확정했다. ⓒ 대한배드민턴협회

인터벌 이후 1점만 내주고 6점을 쓸어 담았다. 10-12로 바투 쫓았다. 시소 게임이 이어졌다. 14-16으로 뒤진 상황에서 연속 득점으로 균형을 이뤘다.

서승재가 힘을 냈다. 절묘한 헤어핀으로 리시브를 흔든 뒤 강력한 스매시로 추격점을 뽑았다. 이어진 포제션에서도 스매시로 체잉수엣 범실을 유도했다. 4-11에서 16-16으로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연속 실점했다. 그러나 연속 4득점으로 응수했다. 승기를 거머쥐었다. 결국 21-18로 3세트를 매조지했다. 홍콩을 응원하는 중국 항저우 관중의 "짜요" 함성을 뚫었다. 짜릿한 역전승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 김원호-정나은, 中에 아쉬운 역전패…눈앞서 놓친 '이변'

혼합 복식 세계 7위 김원호-정나은 조는 '파란'을 눈앞에 뒀다. 그러나 막판 집중력에서 아쉬움을 드러내며 고개를 떨궜다. 세계 1위 정쓰웨이-황야충(중국) 조에게 역전패했다.

김원호-정나은은 BWF 월드 투어 파이널 혼합 복식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정쓰웨이-황야충에게 1-2(21-18 25-27 15-21)로 졌다.

1세트를 접전 끝에 21-18로 따냈다. 2세트도 혈전이었다. 17-19로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황야충 범실과 김원호 스매시를 묶어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정쓰웨이 범실을 유도해 20-19로 역전, 매치 포인트를 선점했다.

이후 초접전이 펼쳐졌다. 두 복식 조는 무려 6번의 듀스를 주고받았다. 치열했다. 하지만 집중력에서 한국이 반 뼘 밀렸다. 막판 김원호, 정나은이 연속 실책을 범했다. 25-27로 2세트를 내줬다.

▲ 김원호(오른쪽)-정나은 조가 '세계 최강' 중국에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3세트는 체력전이었다. 2세트까지 56분이 걸렸다. '발'이 무뎌지는 걸 경계해야 했다.

중국이 3세트 초반 주도권을 쥐었다. 김원호-정나은이 6-11로 밀렸다.

김원호-정나은의 하이클리어(후위에서 상대 코트 뒤쪽으로 길게 넘기는 기술)가 멀리 뻗질 못했다. 이 틈을 황야충이 푸시로 속속 활용했다. 셔틀콕을 꾹꾹 눌러주면서 수월히 득점했다. 수비 집중력 역시 중국이 우위였다.

13-18로 뒤진 상황에서 김원호 클리어가 라인을 벗어났다. 사실상 이때 승세가 한쪽으로 기울었다. 연속 득점으로 점수 차를 4점까지 좁혔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이후 연속 3실점했다. 15-21로 3세트를 내줬다.

■ 남자 복식 1승 1패로 3차전 준비…'킴콩조'는 4강행 무산

남자 복식에선 세계 6위 서승재-강민혁(이상 삼성생명) 조가 10위 무하마드 쇼히불 피크리-바가스 마우라나(인도네시아)를 2-0(21-9 21-12)으로 잡았다.

전날 분패를 설욕했다. 서승재-강민혁은 킴 아스트럽-안데르스 스카룹 라스무센 조(덴마크)에 난전 끝에 1-2(10-21 21-15 22-24)로 졌다.

이날 승리로 1승 1패를 기록했다. 조 3위가 된 서승재-강민혁은 마지막 3차전에서 4강 진출에 도전한다.

전날 이소희-백하나 조에 패한 여자 복식 세계 3위 김소영(인천공항)-공희용(전북은행) 조는 4위 마츠야마 나미-시다 치하루(일본) 조에게 0-2(13-21 14-21)로 고개를 떨궜다. 2연패로 4강행이 좌절됐다.

BWF 월드 투어 파이널은 '왕중왕전' 성격을 띈다. 올해 BWF 국제 대회 대미를 장식하는 무대다. 남녀 단복식, 혼합 복식 등 5개 부문에서 상위 랭커 8명(팀)이 라켓을 쥔다.

조별리그를 치른 뒤 4강전부터 토너먼트 방식으로 챔피언을 가린다. 종목별로 한 국가에서 2명(팀)까지 출전이 가능하다. 총 상금은 250만 달러(약 33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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