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비대위 체제로 전환...국민의힘 구원투수는?

YTN 2023. 12. 14.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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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원영섭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 단장, 김준일 뉴스톱 수석에디터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관심 뉴스들 진단해보는 나이트포커스. 오늘은 원영섭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 단장 그리고 김준일 뉴스톱 수석에디터 두 분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기현 대표 사퇴로 혼란에 빠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서 총선 준비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구원 투수는 누가 될지 관심인데요. 영상 먼저 보고 오시겠습니다.

[앵커]

영상 보고 오셨는데요. 여러 가지 시나리오가 나왔었는데 오늘 최고위에서 결국 비대위 체제로 가겠다, 이렇게 결론을 내린 거죠?

[원영섭]

그렇습니다. 결국 당대표가 궐위 상황이 발생을 하면 전당대회로 가거나 이제 비대위를 가야 하는데요. 그런데 현재로서는 전당대회를 치른다는 게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니까요. 비대위로 갈 수밖에는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리고 그렇지 않더라도 김기현 대표가 이제 다음 총선을 대비하기에 여러 가지로 흡족하지 못하다는 게 서울 수도권에 있는 총선 출마 희망자들의 의견이 반영돼서 이런 현상이 일어난 건데, 그런데 윤재옥 원내대표로 권한대행을 오래 끌고 간다는 것은 결국에 김기현 대표 시즌2로 보일 수밖에 없거든요. 그러니까 그 간격을 줄이고 빠른 시일 내에 비대위원장을 선출하는 건 어쩔 수 없는 수순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구원투수가 누가 되느냐 이 부분이 관심인데 저희가 영상 구성에서 쭉 정리를 했습니다마는 한동훈, 원희룡 장관. 이 두 분 이름이 계속 나왔었고 그리고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대통령의 숨은 책사로 알려져 있죠.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 이름도 나오고요. 조금 전에 중진 전현직 의원도 나왔는데 권영세, 나경원. 지금까지는 이 정도 이름이 거론되는 것 같은데요. 오늘 윤재옥 원내대표가 국민 공감과 총선 승리 능력을 최우선 인선 기준으로 삼겠다고 했거든요.

[원영섭]

그런데 저 인원 중에서 가장 저는 가능성이 높은 분으로는 권영세 의원을 꼽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박근혜 비대위 그때 총선에서 사무총장을 하셨어요. 그때가 과반 득표를 했던 성공한 총선이었는데 그때 공관위라든지 실무라든지 이런 것들을 많이 사무총장으로 주도를 하셨거든요. 게다가 서울 의원입니다. 서울 의원이고 서울 수도권의 정서나 이런 것들을 잘 알고 계시고 그리고 대통령과 이런 여러 가지 신뢰관계도 아주 충실히 가지고 계십니다. 그래서 제가 볼 때는 비교적 권영세 의원이 비대위원장으로 가장 적합하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말씀 듣고 보니까 아까 영상 구성에서 봤었던 권영세 의원의 표정이 굉장히 밝아 보이는 것 같기도 한데 김준일 에디터는 어떤 분이 제일 적합해 보입니까?

[김준일]

글쎄요, 어느 분이 적합한지는 잘 모르겠고 각 언급되는 인물들마다 장단점이 있어요. 그러니까 저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비대위원장 되는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게 어쨌든 정치를 해 보신 분이 해야 하거든요. 당이 비상 상황이고 본인이 판단력이 빨리빨리 서야 하고 그리고 그러려면 일단 당무를 알아야 하고 사람들을 알아야 해요. 그래야지 이 사람의 장단점이 뭔지 이런 걸 하는데 지금 비대위원장을 맡기는 건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고 그리고 나경원 의원 같은 경우에는 본인이 거의 고사하다시피 했어요, 사실상 이게 당정 관계가 바로 서야지만 가능하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권영세 의원은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썰이 돈 게 뭐냐 하면 입각하신다, 이번에 불출마를 하고 용산에 자리를 내주고 총리설 이런 얘기들이 있었는데 지금 당장 총리를 교체하거나 그럴 가능성이 없으니까 말씀하신 대로 비대위원장을 맡고 총선 끝나고 이를테면 한덕수 총리와 교체된다든지 하면서 입각할 가능성이 있고 그래서 시나리오상으로 대통령이 신임하는 분이고. 그러니까 지금 이건 사실은 국민의힘의 당헌당규상 이게 전국위원회에서 뽑게 돼 있거든요. 그런데 전국위원회에서 정말 뽑을까요, 이거를? 용산에서 누가 제일 마음에 드느냐가 제일 중요하겠죠. 지금 김기현 당대표도 사실상 용산에서 마음에 안 들어서 끌어내렸는데. 그러면 용산과 누가 제일 가까우면서 정무적으로 판단이 되느냐 이거를 보면 될 것 같은데 그래서 저는 단장님이 말씀하셨던 권영세 의원도 상당히 유력하고 최근에 인요한 혁신위원장 얘기가 조금 나오고는 있어요. 여기에서는 약간의 비주류, 이를테면 안철수 의원, 하태경 의원 이런 분들이 밀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글쎄요, 저는 이거는 시나리오가 조금 가능성이 떨어질 것 같습니다.

그래서 권영세 아니면 깜짝 카드로 김한길. 그런데 김한길도 지금 내부 반발이 너무 심해서.

[앵커]

오늘 허은아 의원이 비판을 했던데요.

[김준일]

허은아 의원도 그렇고 사실은 찐보수들도 싫어해요. 우리가 지금 보수 정당인데 대통령도 민주당에서 오고 보수의 뿌리가 아니다. 왜 이런 분들이 오냐 그러면서 조금 거부감이 있더라고요. 그러니까 여러 가지 상황으로 봤을 때 권영세 의원이 무난해 보인다, 사실은 이 상황에 있어서. 그런데 얼마나 잘 하실지는 봐야 할 것 같고요.

[앵커]

최근에 보폭도 넓어지고 그리고 여론조사에서도 수치가 많이 올라간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용설도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앞서 김준일 에디터가 얘기해 주신 정치 경험이 없다는 부분하고 그다음에 현직 법무부 장관이 여당의 비대위원장으로 직행하는 이 부분에 대해서 당내에서 우려가 나오는 것 같은데요.

[원영섭]

그러니까 잘할 수만 있으면 얼마든지 한동훈 장관을 끌어올려서 비대위원장을 맡기는 게 맞습니다. 그런데 잘할 수 있느냐의 문제거든요. 선대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말을 하는 그런 직이에요. 그러니까 민주당하고 싸우거나 아니면 국민들께 호소를 가지고 홍보를 하거나 이런 게 선대위원장의 자리라고 한다면 비대위원장은 결정을 하는 자리입니다. 계속 결정을 해 줘야 해요. 그리고 선거철에는 그 결정이라는 게 거의 조사라고 할 것도 없어요. 바로 보고 결정을 따다닥 해야 하는 거거든요.

[앵커]

정치적 경험이 굉장히 절실하다.

[원영섭]

그래서 당무 경험이라는 게 필수적으로 요구가 됩니다. 다양한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는 게 정당 내부 구성원들입니다. 민주당도 마찬가지고 국민의힘도 마찬가지지만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축소시킨 게 정당이거든요. 그 많은 사람들의 이해관계, 상충되는 관계를 조율하고 때로는 결정을 해야 하는데 그것도 신속하게. 그것은 어느 정도 정당 경험, 선거 경험, 당무 경험이 없이는 저는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괜히 한동훈 장관 같은 경우 대선주자로 어찌보면 당에서 관리를 해야 하는 분이신데 이런 문제 가지고 본인한테 타격이 되거나 그런 게 굉장히 염려스럽고 그게 단순히 본인만의 타격이 아닌 총선 전체의 국민의힘 정당 전략에 대한 타격이 된다고 하면 그거는 본인으로서도, 국민의힘으로서도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절대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안 했으면 좋겠다. 선대위원장은 말을 잘해야 한다고 했는데 선대위원장 카드는 어떻습니까?

[원영섭]

저는 선대위원장은 아주 좋고요. 그러니까 반드시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요. 지금 국민의힘에서 제가 볼 때는 국민의힘 당원 중에 한동훈 장관보다 더 말씀을 잘하시는 분은 없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어떤 사물의 문제를 캐치하거나 표현하거나 비유하거나 이런 모든 면에 있어서는 제가 볼 때는 가장 선대위원장을 잘하실 분이라고 여겨집니다.

[앵커]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 이름도 거론되고 그런데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이렇게 보셨는데 어쨌든 빈손 혁신이었다, 이런 평가가 나왔었는데 결과적으로 장제원 의원, 김기현 대표 용퇴하지 않았습니까? 어느 정도 인적 쇄신을 이끌었다, 이런 평가도 나오는 것 같은데요.

[김준일]

그러니까 두 가지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하나는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과거에 영남 중진 용퇴론을 얘기했을 때 본인이 대통령의 뜻이 있다, 얘기를 한 것처럼 했지만 그동안 또 무게의 중심축이 김기현 대표 쪽으로 쏠렸잖아요, 다시. 그런데 결과적으로 최후를 보니까 역시 인요한테 있었다 이런 식의 해석들이 나오는 거죠, 결과적으로 보면. 그렇게 보니까 인요한을 다시 중용해야 한다라는 거고. 아까 말씀드렸듯이 당의 주류보다는, 완전 친윤들보다는 약간 외곽에 있는 분들을 더 선호를 하는 것 같아요. 인요한이라는 캐릭터의 특수성 그리고 대통령하고의 관계도 중요하지만 외부에서 온 분들이 오히려 이렇게 본인들의 공천에 대해서 조금 더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도 약간의 배려를 한다든지 아니면 이런 것들을 고려하는 것 같은데 그러니까 저는 가능성이 높지는 않은 것 같아요. 저는 인요한 위원장을 공천을 줄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다고 봅니다.

[앵커]

공천관리위원장이 아니라 서대문이나 어떤 지역에 공천을 줄 가능성?

[김준일]

경쟁력이 있으신 분이니까요. 호감도가 있어요.

[앵커]

지난번에 인요한 위원장은 나 공천 다 포기할 테니까 공천관리위원장을 달라, 물론 이건 압박 차원에서 했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마는 그렇게 얘기했잖아요.

[김준일]

그러니까 그거는 본인이 공천을 신청 안 하겠다는 거지, 공천을 주면 나가겠다는 불출마 얘기를 한 게 아니잖아요.

[앵커]

내가 포기하겠다?

[김준일]

내가 그러니까 그런 욕심을 버리겠다라는 거지, 그래서 저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봐요. 그러니까 그런 류로 활용을 할 수는 있는데 비대위원장은 아까 전에 말씀드렸듯이 똑같아요. 이건 한동훈한테 적용된 기준하고 똑같습니다. 이분도 정치 경험이 없고 내부 인사를 얼마나 알겠습니까? 그런 역학관계로 봤을 때는 다른 롤을 맡는 게 훨씬 더 현실성이 있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아요.

[앵커]

인요한 위원장은 오히려 출마 카드로 쓸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보셨고. 오늘 중진 연석회의가 있었는데요. 여기서 수직적 당정관계로는 안 된다이런 얘기가 나온 것 같고요. 오늘 나경원 전 의원도 당정 관계 재정립이 전제돼야 비대위 구성도 효과적이다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여기에 동의하는 국민의힘 의원들 많습니까?

[원영섭]

그건 누구라도 동의할 거라고 생각해요. 수직적 당정관계라고 하는 게 굉장히 복잡해 보이는데 한마디로 직언을 해야 한다는 거거든요, 대통령께. 그게 정책이든. 총선을 준비한다는 게 공천도 공천이지만 정책 문제도 있고 그 정책이라는 것은 결국에는 여당이기 때문에 행정부가 정책을 소화시킬 수 있어야만 비로소 정식적인 그런 정책이 되지 않습니까?

그런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서 여론을 전달하는 거나 직언할 수 있느냐 이런 부분인데요. 여의도에 있는 말이 있습니다. 직언하다 죽은 신하는 있어도 아부하다가 죽은 신하는 없다고 그 정도로 직언하는 게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정치가 패밀리 비즈니스가 된다는 것도 자기 배우자나 아니면 자기 자식이 직언하더라도 목을 자를 수는 없잖아요. 그런데 그게 아니라 다른 사람, 그런 다른 업으로 만난 사람들은 직언을 하다가 사표 내야 하는 그런 상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사실 직언을 잘 안 하려고 해요. 그런데 이건 대통령께서 문제가 있다기보다는 또 자기가 살기 위해서 직언을 지레짐작으로 안 하는 그런 많은 사람들이 또 존재하거든요. 그런데 기질적으로 직언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비대위원장이 되는 게 수직적인 당정관계를 해소하는 데 필수적인 부분이라고 볼 수밖에 없고.

[앵커]

아까 권영세 의원이 가장 유력해 보인다라고 얘기하셨는데 이 조건이 해당한다고 보십니까?

[원영섭]

여기 계신 분들 중에는 그나마 직언을 하실 수 있는 분이라고 제가 생각이 드는 거예요. 왜냐하면 본인이 대통령보다 연배시고 그리고 선배이시고 그런 적이 있으셨기 때문에 과거에도 성공한 비대위 보면 박근혜 대통령이나 김종인 위원장이었는데 두 분 다 직언을 하시는 인격이시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이기 때문에 저는 그런 게 필요하다고 보고 있는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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