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H리그) 역시 두산! 3게임 만에 인천 따라잡아

두산이 충남도청을 26-18로 꺾어

사진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 남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두산 정의경이 충남도청 수비를 앞에 두고 슛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핸드볼연맹

(MHN스포츠 청주, 김용필 기자) 두산이 충남도청을 꺾고 선두 인천을 따라잡았다.

두산은 14일, 충청북도 청주시 SK호크스아레나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 남자부 2라운드 2차전에서 충남도청에 26-18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3게임 만에 맛보는 승리이기에 더 기뻤다.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인천에 패하고, 다음 경기에서도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선수단 분위기가 가라앉았는데 모처럼 승리를 거두면서 승점 11점으로 선두 인천과 동률을 이뤘다.

두산이 5승 1무 1패 승점 11점으로 승점을 쌓지 못한 인천도시공사와 승점은 같았지만, 승자승 원칙에 따라 2위를 유지했다.

충남도청은 1승 6패 승점 2점으로 또다시 승점 추가에 실패했다. 후반 체력적인 열세로 패했던 걸 만회하기 위해 전진 수비를 펼치지 않았는데, 전반에 무너지면서 끝까지 만회하지 못했다.

전반 초반부터 정의경을 주축으로 한 두산이 다양한 공격으로 득점을 올렸다. 이에 비해 충남도청은 단조로운 공격으로 슛이 막히고, 실수까지 겹치면서 골이 순조롭게 들어가지 않았다.

전반은 두산이 다양한 공격으로 득점을 올렸다면, 충남도청은 단조로운 공격으로 득점이 적었다.

두산이 7-4로 앞선 상황에서 골이 주춤하자, 윤경신 감독이 작전 타임으로 경기를 끊고 선수들을 독려하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두산 선수들이 스카이 플레이로 골을 만들었고, 충남도청도 오황제가 스카이 플레이 득점으로 응수해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 골이 오황제의 개인 통산 200번째 골이었다. 

두산의 연속 골이 터지면서 11-5로 달아났다. 충남도청의 슛들은 수비에 맞거나,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는 등 매끄럽게 골망을 흔들지 못하면서 두산이 13-7로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는 충남도청이 흐름을 타나 싶으면 두산 김연빈의 득점이 터지면서 쉽게 추격당하지 않았다. 두산은 전반에 정의경이 있었다면, 후반은 김연빈이 해결사 역할을 했다.

여기에 김동욱 골키퍼가 충남도청의 추격 의지를 꺾는 슈퍼 세이브를 여러 차례 기록하면서 두산이 20-11까지 달아났다.

벌어진 격차에 두산이 느슨해지자, 충남도청이 4골을 연달아 넣어 20-15까지 추격하며 흐름을 바꿔 놓았다. 이번에도 김연빈이 중거리 슛으로 충남의 흐름을 끊었다.

5분 동안 양 팀 골키퍼의 선방 쇼의 마침표를 찍은 것도 두산 김연빈이었다. 22-16으로 앞선 두산이 연속으로 가로채기에 성공해 24-16까지 달아났다. 결국 두산이 26-18로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김연빈이 8골, 정의경이 7골로 공격을 주도했고, 김동욱 골키퍼가 14개의 세이브로 충남도청의 공격을 잠재웠다.

충남도청은 오황제가 6골, 최현근이 4골로 공격을 주도했고, 김수환 골키퍼가 11개의 세이브를 기록했다.

김동욱 골키퍼는 "저희가 두 경기 연속으로 승이 없었던 게 처음이라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았었다. 감독님이랑 대화도 많이 하고 영화도 보고 하면서 분위기를 풀었던 게 좋은 결과가 나온 거 같다"며 "앞으로 원래 두산의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