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도 너무해" 태진아 사망→장원영 임신 '선 넘는' 가짜뉴스에 ★들 고통ing[SC이슈]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선 세게 넘었다."
사망설, 이혼설, 결혼설, 심지어 임신설까지.. 연예계가 유튜브발 가짜뉴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연예인은 이미지가 가장 중요한 직업. 하지만 뜬금없이 툭툭 터지는 '선 세게 넘는' 가짜뉴스의 등장은 스타 본인 뿐 아니라 가족과 지인 관계자들까지 그물망처럼 뻗어 고통스럽게 한다.
14일 가수 이루는 부친이자 가수 태진아의 사망설에 분노를 표했다. 이루는 "멀쩡히 잘 살아계시는 분을 죽었다고 보도하는 유튜브 가짜뉴스"라며 "이런 건 무슨 생각으로 만들고 제작하는 건지 궁금하네"라며 화를 참지 못했다.
이는 최근 유튜브에 올라온 가짜 뉴스 때문. '태진아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가짜뉴스가 유튜브에 일파만파 퍼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이루의 어머니이자 태진아의 아내인 옥경이가 5년전부터 치매를 앓고 있고 부자가 심혈을 기울여 간호하고 있는 중에 나온 '태진아 사망 가짜뉴스'는 아들 이루의 가슴을 후벼팠을 터. 앞서 태진아는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출연해 "제가 아내 직접 목욕도 시켜주고 제가 없을 땐 이루가 한다. 저를 50% 찾으면 나머지는 이루를 찾는다. 제가 목욕을 시키다가 발목을 삐어서 이루가 '아빠, 제가 다 할게요' 하면서 다 해주고 있다. 대소변도 다 받아내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루는 음주운전 사고로 자숙중인 상태다. 그는 지난해 9월 술을 마신 상태로 차를 몰고 동승자와 운전자를 바꿔치기한 혐의의 재판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형, 벌금 10만원을 선고받았다.
사망 가짜뉴스로 고통받은 스타들은 무수하다. 배우 김영옥은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를 통해 자신의 사망설에 대한 심경을 직접 밝혔다. 그는 "자꾸 나보고 죽었다고 그런다. (가짜뉴스에) 다들 살짝 놀랐다고 하더라"며 "왜 그런 장난들을 치냐. 내가 살날이 많은 사람이면 그냥 웃고 넘기겠는데 살날 얼마 안 남은 사람 가지고 그러지 말아라"고 일갈했다. 실제로 김영옥의 사망설이 알려지자, 배우 김혜은은 "나의 롤모델, 선생님이 돌아가셨다는 나쁜 유튜버의 가짜 뉴스에 얼마나 울었는지. 식사 한번 못 모신 그 후회를 어찌했을꼬"라며 당시 힘들었던 마음을 토로하기도 했다.
변호사 겸 방송인 서동주 역시 한 예능에 출연해 모친 서정희의 사망설을 언급하며 "그만 좀 하라"고 분노하기도 했다. 윤복희 사망설에 친오빠 윤항기는 '아침마당'에 출연해 "방송에서 이 얘긴 꼭 해야겠다"며 "동생을 주제로 한 가짜뉴스가 너무 심각하다. 윤복희가 죽었다는 내용의 가짜뉴스가 말도 못하게 많다"고 토로했다. 윤항기는 "그것 때문에 전화를 수십통씩 받는다"며 "그런 가짜뉴스 절대 믿으면 안 된다. 인터넷에 비슷한 게 정말 많은데 (시청자들은) 가짜뉴스 믿지 마시라"고 덧붙였다. 실제 유튜브에는 윤복희가 숨졌다는 허위 사실을 퍼뜨리는 영상이 다수 올라와 있다. 일부 영상은 조회수가 수만에서 수십만을 기록하기도 해 가짜뉴스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사업가 백종원, 가수 나훈아, 혜은이, 배우 박근형, 서이숙, 김아중 등도 갑작스러운 사망설 가짜뉴스로 대중을 놀라게 했다.
심지어 아이브의 장원영은 근거없는 임신 가짜뉴스로 고통받기도 했다. 이로 인해 가장 피해를 많이 받았던 장원영의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이하 스타쉽)는 미국 법원, 구글 본사로부터 장원영의 루머를 퍼트렸던 유튜브 채널 탈덕수용소의 운영자 정보를 받았으며 "탈덕수용소 사과문의 진위 및 진위와 무관하게 과거의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현재 진행 중인 소송을 통해서 민형사상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강력히 대응했다.
사망설 임신설에 비하면 결혼설은 귀여울 정도다. 배우 김남길은 해외 예능 촬영 중에 자신도 모르는 결혼설을 기사로 마주하고 놀란 모습이 방송을 통해 전파를 타기도 했다.
김남길은 tvN 예능 프로그램 '시베리아 선발대'에서 아침에 일어나 밤새 쌓여있던 문자메시지를 확인하며 "나 결혼해?"라고 당황했다. 그가 시베리아로 떠나있던 동안 배우 장나라와 결혼 소식이 전해진 것.
그는 제작진에게 "아직 청첩장 완성 안 됐으니까 (청첩장이) 오면 돌리겠다. 꼭 와달라"고 말한 뒤 "이게 뭔가 싶다. 장나라 씨에게 이 자리를 빌어서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멤버들 역시 당황하긴 마찬가지였다. 멤버들은 "장나라 씨와 원래 친했느냐"고 물었고, 김남길은 "친하지 않다"고 고개를 저었다.
가짜뉴스는 단순히 한 연예인의 삶에 피해를 보는 게 아니다. 그 연예인과 얽혀있는 관계자들에게도 영향을 주고 이미지가 전부인 연예인들에게 평생 꼬리표로 달려 나락으로 떨어지면 생계까지 위협할수 도 있다. 가짜뉴스나 악플 탓에 연예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극단적 사례가 끊임없이 일어나면서 2020년 포털사이트 뉴스 댓글 기능 폐지가 실시됐지만 현재는 그 출처가 유튜브나 소셜미디어(SNS)로 넘어가 폐단이 재연되고 있다. 성숙한 '팬덤 문화' 정착과 악플러들의 보다 강력한 처벌, 법적 제재로 악순환을 끊어야 할 때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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