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S&P, SK하이닉스 등급 전망 상향…"내년 흑자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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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SK하이닉스(000660) 등급 전망을 상향했다.
S&P는 "SK하이닉스의 선도적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지위를 고려할 때 HBM3을 비롯한 생성형 AI 메모리 반도체의 급속한 수요 확대에 힘입어 향후 6~18개월 동안 의미있는 수준의 영업실적 개선을 시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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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8개월동안 의미있는 수준 영업실적 개선 전망"
무디스는 'Baa2'등급에 '부정적' 전망 유지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SK하이닉스(000660) 등급 전망을 상향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따른 빠른 실적 회복 전망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14일 S&P는 SK하이닉스 신용등급을 ‘BBB’로 유지했지만 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S&P는 “SK하이닉스의 선도적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지위를 고려할 때 HBM3을 비롯한 생성형 AI 메모리 반도체의 급속한 수요 확대에 힘입어 향후 6~18개월 동안 의미있는 수준의 영업실적 개선을 시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을 비롯한 경쟁업체들도 HBM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지만 SK하이닉스는 이미 선도적인 시장입지와 생산역량을 확보하고 있어 향후 12~18개월 동안 급격한 수요 확대의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Nvidia)에 HBM3 칩을 독점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낸드(NAND) 플래시 메모리 부문 적자에도 불구하고 디램 사업부 수익성 및 현금흐름 개선에 따라 내년에는 잉여영업현금흐름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의 레버리지(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도 올해 추정치인 4.3배에서 내년 1.1배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고부가 제품 판매량 증가와 글로벌 디램 업황 개선에 따라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올해 약 6조원에서 내년 약 21조원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S&P는 “설비투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빠른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내년 잉여영업현금흐름은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면서 “연간 영업현금흐름은 올해 약 4조원에서 내년 약 16조원으로 증가하고, 영업이익도 올해 약 8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손실에서 벗어나 내년 약 7조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용등급 하방 리스크 요인으로는 적자를 기록중인 낸드 사업부와 경기둔화 우려를 꼽았다. S&P는 “낸드 플래시 메모리 부문은 여전히 적자를 기록중이며 향후 회복세도 디램 시장보다는 더딜 것”이라면서 “낸드 사업부는 올해도 연간 기준 적자를 기록하겠지만 손실폭은 줄어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또 다른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SK하이닉스 신용등급을 ‘Baa2’,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유지해 눈길을 끌었다. 무디스는 “향후 12~18개월간 SK하이닉스 차입금 축소와 재무지표 회복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업황 개선을 고려했다”면서 “높아진 차입금 수준과 아직 초기 단계인 이익 회복 및 차입금 감축 속도 및 규모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잔존하고 있음을 고려해 전망을 ‘부정적’으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안혜신 (ahnhy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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