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휴양을 동시에…즐거운 출근 ‘워케이션’
[KBS 광주] [앵커]
답답한 사무실을 벗어나 눈앞에 펼쳐진 바다를 보며 일을 한다면, 숨가쁜 직장 생활에서도 잠시 여유를 찾을 수 있을까요?
요즘 휴가지에서 일과 휴양을 동시에 누리는 이른바 '워케이션'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역에서는 생활 인구를 늘리는 대안이 되고 있습니다.
최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푸른 바다가 한 눈에 들어오는 여수엑스포역 인근의 한 호텔입니다.
창문 너머 바다가 보이는 탁 트인 공간에서 직장인들이 여유롭게 일을 합니다.
공유 사무실에서 편안한 복장으로 회의를 하고, 일이 끝나면 호텔로 퇴근하는 하루.
저녁에는 주변 관광지를 즐기고 유명한 음식점도 찾아다닙니다.
일과 휴양을 결합한 이른바 '워케이션' 입니다.
[이상봉/전남 '워케이션' 참가자 : "할 일이 많고 사람이 부족하다 보니까 여가를 가질 시간이 부족해요. 워케이션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어서 너무 좋게 이용하고 있습니다. 저녁 시간대에는 야경도 보고 맛있는 것도 먹고요."]
문화체육관광부와 자치단체 등이 추진하는 '워케이션'은 기업이나 1인 사업자 등이 대상입니다.
숙소와 공유 사무실을 제공하고, 숙박비 일부와 관광프로그램을 지원합니다.
최근 여수에서 진행한 시범 사업 참가자는 105명, 강원도나 제주도, 경상도 등에서도 이 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인구감소 위기에 직면한 자치단체들이 체류형 생활 인구를 늘리는 방안으로 '워케이션'을 추진하고 있는 겁니다.
[고충범/여수시 관광과 : "워케이션 참여를 통해서 여수에 방문해서 여수에서 소비를 하게 되고 체류를 하게 되면 생활인구 증가를 가져오게 될 것이고 지역의 새로운 활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제조업이 제외되는 등 업무 특성에 따라 사업 대상이 제한적이고 공간이 충분하지 않은 점 등은 보완해야할 사항입니다.
전라남도는 내년에도 3개 시군에서 워케이션 사업을 추진할 예정인 가운데 지역을 살리는 상생 방안으로 자리잡을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최혜진 기자 (jo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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