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신 가스 왜 발생했나?…영풍 석포제련소 현장감식
[KBS 대구] [앵커]
설치 교체작업 이후 근로자 4명이 숨지거나 다친 영풍 석포제련소에서 경찰이 오늘 현장감식을 벌였습니다.
작업 현장에서 유독가스가 왜 발생했는지, 또 회사가 근로자 보호 조치는 제대로 이행했는지가 조사의 핵심입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 감식 차량과 고용노동부 차량이 영풍 석포제련소로 속속 들어갑니다.
사고가 난 지 8일이나 지났지만 현장엔 여전히 가스가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 현장감식은 보호장구를 착용한 채 신중하게 진행됐습니다.
감식의 핵심은 유독가스 발생 원인 규명입니다.
사고가 난 모터 시설은 평소 중성액만 담겨 있어 유독가스가 발생할 수 없는데, 어떤 이유에선지 중성액이 산을 만나면서 아르신 가스가 발생한 걸로 추정되기 때문입니다.
[최진/경북경찰청 과학수사대장 : "어떻게 사람에 유해한 화학물질이 생성되었는지, 어떤 경로로 유출되었는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감식할 예정입니다."]
근로자 보호 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도 조사 대상입니다.
숨진 근로자는 당시 유해가스를 차단하는 방독 마스크 대신 먼지 차단 기능만 있는 방진 마스크를 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환경단체는 오늘도, 사고 원인 규명을 촉구하는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김수동/안동환경운동연합 대표 : "방진 마스크가 아니라 방독면과 같은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가스 감지기를 비치를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게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사고가 아니라 살인행위에 가깝다는 그런 생각입니다."]
영풍 측은 보호 장구는 협력 업체가 지급하도록 도급계약이 돼 있고, 매달 안전교육을 하고 있다면서도, 조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날 감식 결과와 업체 관계자 조사를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박진영 기자 (jy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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