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선거제 결론 못 낸 민주당…'병립형 반대' 의견 계속
[앵커]
민주당은 내년 총선에 적용할 선거제의 비례대표 선출 방식을 놓고 당내 의견 차이가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오늘(14일) 의원총회에선 병립형으로 돌아가는 방식을 놓고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김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선거제 개편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두번째 의원총회를 소집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지난달 30일에 이어 다시 의견 차이만 확인한 셈입니다.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병립형 비례제'에 무게를 싣는 가운데 이날 의총에선 반대 목소리도 쏟아졌습니다.
<임오경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병립형으로의 회귀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이 조금 많았다는 말씀을…"
특히 전날 '연동형 비례제' 필요성을 강조하며 총선 불출마 카드까지 던진 이탄희 의원은 눈시울을 붉히며 의원들을 설득했습니다.
고민정 최고위원도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과거 민주당이 선택했던 연동형 선거제 안에서 보완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고 최고위원은 이어 민주당과 시민사회 등이 함께하는 진보 진영 유일의 위성정당을 만들어 위성정당의 난립을 막자는 취지의 글을 SNS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당내 혁신계를 자처하는 비명계 의원들의 모임 '원칙과 상식'도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법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대선 공약으로 연동형을 내걸었던 이재명 대표는 이날 다른 일정을 이유로 의총에 참여하지 않은 가운데 말을 아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제 문제는 우리 의원님들의 의견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우리 국민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 있는 중입니다."
'병립형 비례제' 회귀에 대한 당내 반발이 커지지만, 민주당 지도부는 총선 승리라는 실리를 위해선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기류가 여전히 강합니다.
선거제 비례대표 방식을 둘러싼 당내 혼란상이 길어지는 가운데 다음주 의원총회에선 최종 결론을 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입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kimsookang@yna.co.kr)
#민주당 #이재명 #선거제 #연동형 #병립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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