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진 날씨에 전기장판 화재 잇따라 주의!
[KBS 춘천] [앵커]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면서 난방비도 걱정에 전기장판을 쓰는 가정이 많으실 텐데요.
최근 전기장판 과열 등으로 인한 화재가 잇따르고 있어 각별히 주의하셔야 합니다.
이현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침대 머리 부분이 새카맣게 타 있고, 타다 만 전기 장판과 베개가 어지럽게 나뒹굽니다.
이달 1일 새벽 5시쯤 원주의 한 아파트 11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작은 방에 켜 두었던 전기 장판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기장판 화재 주민 : "자던 중에 이제 퍽퍽 소리가 나서 가 보니까 불길은 이미 났었고, 신발장 근처에 항상 소화기를 비치해 뒀었거든요. 그거로 바로."]
이달(12월) 들어 경북 김천 등 전국에서 전기 장판으로 인한 화재가 잇따랐습니다.
커진 난방비 부담에 전기장판 이용이 늘면서 관련 화재도 끊이지 않고 있는 겁니다.
지난해만 전국적으로 220여 건의 전기장판 화재가 이어졌습니다.
사용자 부주의가 48%로 가장 많았고, 장판 열선 끊어짐 등 전기적 요인이 33%로 뒤를 이었습니다.
[전용한/교수/상지대학교 소방안전학과 : "기본적으로 접었다 폈다를 반복하다 보면 장기적으로 열선 단락, 끊어짐이 생길 수 있고요. 이런 것들이 발화가 되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과 국가기술표준원은 전기장판 화재 주의보까지 내리고, 장판을 쓸 때 주의하라고 당부합니다.
[박해범/과장/국가기술표준원 제품안전정보과 : "온열 매트, 전기장판을 구입하실 때는 KC 인증 마크를 꼭 확인하시고, 라텍스 침구류에 올려놓고 사용하시는 것은 화재 위험이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전문가들은 또, 전기장판을 보관할 때는 접지 말고 가볍게 말아 두고, 집안에 소화기를 비치하라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이현기 기자 (gold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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