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예산 확정…도교육청 138억 삭감 이유는?

천현수 2023. 12. 14.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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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경상남도의회가 오늘(14일) 본회의에서 내년도 경남도청과 도교육청 예산을 확정했습니다.

두 기관 모두 내년 재정 부족을 예상해 긴축 예산안을 제출했는데도, 경남도교육청 예산에는 도의회의 문제 지적이 이어지며 130억 원 넘게 삭감됐습니다.

천현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남도청 12조 원, 경남도교육청 7조 원의 내년도 예산안이 경남도의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경상남도교육청은 지난해에는 예산을 1조 원, 19%를 늘렸지만, 올해는 반대로 900억 원 가까이 줄였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130억 원이 삭감됐습니다.

스마트 교육용 노트북 공급과 아이톡톡 운영을 위한 인공지능 구축, 미래교육지구, 미래교육원 체험 등에 삭감이 집중됐습니다.

올해 경남도의회가 계속 지적했던 문제를 도교육청이 해결하지 못했다고 도의회가 판단한 것입니다.

[박병영/경남도의회 교육위원장 : "(문제점) 지적도 많이 했을뿐더러 시기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 그에 대한 반응이 좋게 나온다면 추경에서라도 (편성하겠습니다.)"]

경남도청이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은 계수 조정을 거쳐 단 1억 원만 삭감된 채로 통과했습니다.

오히려 창원산단 50주년 기념사업 예산에서는 도의회가 더 늘려야 한다고 주장해 마지막 본회의까지 혼선을 빚기도 했습니다.

도민 복지예산이 늘었고 전시성 사업 예산은 줄여 삭감이 없었다는 평가입니다.

[우기수/경남도의회 도청예결위원장 : "긴축재정 기조 아래 집행부에서 전년보다 감액하여 본예산을 편성하였고, 우리 도민의 민생과 복지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심사했습니다."]

내년도 정부 재정 악화에 따라 경남도청과 도교육청에는 각각 수천억 원대의 재정 결손이 예상되는 상황.

지금보다 더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수도 있어 당장 내년 1월부터 정밀한 예산 집행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천현수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

천현수 기자 (skyp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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