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당무 관여는 없다"...이르면 내일 추가 개각
[앵커]
대통령실은 김기현 전 대표의 사퇴도, 향후 지도체제 정비도, 용산이 관여할 문제가 아니라고 일축했습니다.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마치고 내일(15일) 귀국하는 윤석열 대통령은 추가 개각 발표 등 '여권 재정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이르면 다음 주 닻을 올리게 될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 새 구심점이 누가 될지, 대통령실은 당의 역할이라며 단호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한오섭 정무수석이 임명 후 처음 국회를 찾아 윤재옥 대표 권한대행과 만났는데, 인사 차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했습니다.
[한오섭 / 대통령실 정무수석 : (비대위원회 구성은) 그건 당이 해야 할, 당이 중지를 모아야 할 일이지요. 대통령실이 관여할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대통령실은 김기현 전 대표의 '기습 사퇴'에 아무런 반응을 내지 않고 있지만, 정치권에선 '윤심'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고 해석합니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들은 YTN에 윤석열 대통령은 김 대표의 '불출마 선언'이 필요하다고 봤고, 그런 흐름 속에 인요한 혁신위원장과의 비공개 3자 오찬에서도 에둘러 혁신안에 힘을 실은 거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용산과 소통이 원활하고 당장 대안도 없는 만큼 공관위나 선대위 등 '총선 체제'를 띄울 때까지 일정 기간 대표직은 유지하길 바랐다고 합니다.
용퇴하기 전 보수 대통합 같은 큰 그림을 그리려던 김 전 대표는 이준석 전 대표와 '깜짝 만남', 나아가 유승민 전 대표와도 접촉을 시도했는데 이게 이른바 '역린'이 돼 기자회견조차 없는 SNS 사퇴로 이어졌다고 보는 시선이 많습니다.
향후 여당 움직임이 용산 뜻과 맞물려 있다고 보는 이유입니다.
당장 3박 5일 네덜란드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윤 대통령은, 귀국길, 이젠 권한대행이 된 윤재옥 원내대표와 만납니다.
이르면 당일 원희룡 국토부 장관의 사표를 전격 수리하고 비대위원장으로 길을 열어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추가 개각도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수원 출마설이 제기된 산업통상자원부 방문규 장관 후임에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을, 20일 가까이 공석인 국정원장에는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내정됐습니다.
한동훈 법무장관의 등판 시기가 여당 상황 때문에 빨라질 수도 있습니다.
총선까지 이제 넉 달, 여당 총재가 아니라며 '영수'라는 단어도 거부해온 윤 대통령이 당무 개입 논란 없이 여권을 재정비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마주하게 됐습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촬영기자;김태운 이규
영상편집;정치윤
그래픽;김진호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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