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00만’ 화성, 2025년 특례시 된다
수원·용인 등 이어 5번째로
백만번째 시민 전기차 선물
경기 화성시 인구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이로써 화성시는 전국에서 5번째로 인구 100만이 넘은 기초지방자치단체가 됐다.
화성시는 지난 4일 기준 인구수가 100만63명으로 공식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화성시는 수원시·용인시·고양시·창원시에 이어 전국에서 5번째로 100만명을 넘은 기초지자체가 됐다. 화성시가 내년까지 인구 100만을 유지할 경우 2025년 1월부터 전국에서 5번째로 특례시 자격을 얻게 된다.
2001년 21만명에 머물던 화성시 인구는 올해 100만명을 넘어섰다. 시로 승격된 지 22년 만에 80만명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인구 증가 요인으로는 ‘양질의 일자리’와 ‘쾌적 주거공간’이 꼽힌다. 화성시에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기아 등 대기업을 비롯해 중견·중소기업이 2만7000개가 있다.
여기에 신도시 개발까지 더해지면서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해왔다. 2019년 준공된 동탄신도시에는 41만여명이 살고 있다. 이 밖에 향남과 봉담 등의 인구도 꾸준히 늘고 있다.
꾸준한 인구 유입으로 화성시는 전국에서 가장 역동적인 도시가 됐다. 화성시민의 평균 연령은 38.8세로 전국 평균보다 6세나 낮다. 화성시 내에서 통근·통학하는 비율도 63.8%로 경기도에서 가장 높다. 지역내총생산(GRDP)과 재정자립도 역시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1위를 차지했다.
화성시는 현재 대한민국특례시장협의회에 준회원으로 가입해 4개 특례시와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특례시 지원 특별법’ 제정 등 특례시의 자치권한 확대를 위해 협조하고 있다.
화성시연구원과 100만 특례시 준비위원회 등 민간과 함께 특례사무 권한 이양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100만 인구 돌파는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고 말했다.
화성시는 이날 100만번째 시민 가족에게 기아오토랜드화성과 동탄시티병원에서 전기차와 건강검진권을 전달했다. 또 현대자동차·기아 남양연구소 준공(1993년) 30주년을 기념해 100만30번째 시민에게 전기차를 전달했다.
김태희 기자 kth0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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