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가 전설’ 윤경신 감독 이끄는 두산, 충남에 26-18로 승리 [핸드볼H리그]

원성윤 2023. 12. 14.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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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데스리가 득점왕’의 전설 윤경신 감독(가운데)이 이끄는 두산이 충남도청을 꺾고 승리를 거뒀다. 사진|한국핸드볼연맹


[스포츠서울 | 원성윤기자] ‘분데스리가 득점왕’의 전설 윤경신 감독이 이끄는 두산이 충남도청을 꺾고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14일 충북 청주 SK호크스아레나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 남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충남도청을 26-18로 누르고 승리했다. 두산은 5승1무1패(승점11점)으로 1위인 인천도시공사와 승점은 같아졌으나 상대전적에서 져 2위에 머물렀고, 충남도청은 1승6패(승점2점)으로 꼴지인 6위에 랭크됐다.

두산이 다양한 루트를 통한 공격으로 득점 성공률 59%를 보였으나, 충남은 36%에 그쳐 집중력이 약한 모습을 보였다. 두산은 초반 정의경이 초반에 3골을 넣으며 두산의 공격을 주도했다.

전반 14분 충남의 패스 미스가 나왔으나, 충남 골키퍼 김수한 골키퍼의 세이브로 두산의 흐름이 커지는 걸 차단했다. 이후 두산 김지운이 2분간 퇴장당하는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으나, 두산이 계속해서 공격 시간을 가져가면서 수적 열세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했다.

두산 김동욱 골키퍼가 충남 공격을 막아내는 모습. 사진|한국핸드볼연맹


작전 타임을 부른 윤경신 두산 감독은 선수들에게 “피벗 이용이 안 된다. 충분하게 볼 돌려주면서 공격하라”고 주문했다.

전반 18분, 두 선수가 연이어 날아오르는 더블 스카이 상황에서 라이트윙 김연빈이 마무리 슛에 성공하자 벤치에서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이어 윤 감독의 주문대로 피벗 플레이를 통한 득점이 나오면서 두산이 9-5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어 센터백 정의경이 중거리슛까지 성공시키며 10-5로 더블스코어를 만들며 전반 흐름을 두산의 기세로 가져갔다.

특히 이날 골키퍼 김동욱의 세이브가 돋보였다. 전반 24분 정면슛이 나왔으나, 펀칭이 아니라 손으로 잡는 장면이 나오면서 관중석에서 탄성이 나왔다. 김동욱은 전반 28분에도 두 개의 슛을 연이어 막아내는 슈퍼세이브로 선방했다.

후반 1분 충남 김민규가 후반 첫 득점에 성공했다. 이윽고 두산의 실책이 나오고, 충남 오황제가 1대1 찬스에서 득점하면서 서서히 충남이 살아나는 듯 했다. 충남 골키퍼 김수환의 선방까지 더해졌으나, 충남은 패스와 리바운드에 실패하면서 기세를 더 가져가지 못하면서 후반 7분 17-10으로 벌어졌다.

후반 9분 두산은 빠른 패스를 통한 피벗 김민규와 센터백 정의경이 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점수를 20-11로 만들었다. 두산의 잇따른 공격에서 충남 김수한 골키퍼가 선방하며 추가 득점을 막는 데 애썼으나, 두산의 기세를 꺾는 데는 실패했다. 충남은 센터백에서 좌우로 공간을 열어주며 두산 수비를 흔드는 움직임이 없었고, 답답한 흐름 속에 득점과 거리가 먼 중거리 슛이 계속 나오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이후 전열을 가다듬은 충남이 연속 3득점에 성공하며 후반 15분 20-14까지 쫓아갔다. 두산 윤 감독은 작전 타임을 부르며 충남의 흐름을 끊는 데 주력했다. 최근 남자 경기 흐름이 후반 막판에 따라오는 걸 의식한 판단이었다.

사이드폴 슛을 시도하는 두산 하무경. 사진|한국핸드볼연맹


후반 18분 패널티 상황에서 충남은 리바운드 후 득점에 성공해 20-15까지 따라 붙었고, 두산도 이에 질세라 득점을 하며 21-15 다시 6골 차로 점수를 벌렸다. 이후 충남 남성욱 선수가 센터백에서 공급받은 볼을 득점으로 성공시키며 21-16으로 따라붙었다. 충남 김태훈 감독이 주먹을 불끈 쥐어보였다.

후반 20분이 지나면서 두산은 지연 공격을 펼치다 볼을 놓쳤으나, 충남의 패스미스가 나오면서 공격에 실패했다. 후반들어 두산의 득점이 주춤하자 작전타임서 윤 감독은 득점을 통해 점수 차를 벌릴 것을 주문했고, 후반 24분 득점이 나오면서 22-16 승부 굳히기에 들어갔다.

두산은 교체된 김신학 골키퍼가 윙에서 들어오는 공격을 막았고, 마음이 급한 충남은 두산에 스틸을 두 번 연속 허용하며 후반 26분 24-16이 되며 패색이 짙어졌다. 이후 충남이 끝까지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며 후반 28분 25-18까지 따라 붙었지만, 승부는 이미 많이 기운 상황이었다. 결국 경기는 26-18로 마무리 됐다.

이날 MVP에 선정된 두산 김동욱 골키퍼는 “저희가 두 경기에서 승이 없었던 게 처음이라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았는데, 감독님이랑 대화도 많이 하고 영화도 보고 하면서 분위기를 풀었던 게 좋은 결과가 나온 거 같다”며 “앞으로 원래 두산의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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