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국방, 美 홍해 다국적군 파병에 "특별한 문제에 직면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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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홍해상에서 민간 선박들이 잇달아 예멘 후티 반군의 표적이 되자 미국이 동맹국으로 구성된 다국적군을 파병할 가능성을 시사한 데 대해 이란 국방장관 "특별한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모하마드레자 아쉬티아니 이란 국방장관은 14일(현지시간) 현지 ISNA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홍해를 언급한 뒤 "우리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지역에선 그 누구도 움직일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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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우위 점한 지역에선 움직일 수 없다"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중동 홍해상에서 민간 선박들이 잇달아 예멘 후티 반군의 표적이 되자 미국이 동맹국으로 구성된 다국적군을 파병할 가능성을 시사한 데 대해 이란 국방장관 "특별한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모하마드레자 아쉬티아니 이란 국방장관은 14일(현지시간) 현지 ISNA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홍해를 언급한 뒤 "우리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지역에선 그 누구도 움직일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쉬티아니 장관은 "미국이 비이성적인 움직임을 보인다면 특별한 문제에 직면한다"고 위협했지만 미국이 홍해상에 다국적군을 파견한 뒤 어떤 조처를 취할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앞서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4일 브리핑에서 홍해를 지나는 선박의 안전한 통행을 보장할 목적으로 현지에 '해상 태스크포스(TF)'를 구축하는 방안을 동맹국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설리번 대변인은 구체적으로 해상 태스크포스가 무엇이 될지에 대해선 말을 아꼈지만 각국의 해군 함정을 급파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실제로 이날 짐 찰머스 호주 재무장관은 호주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미국이 홍해로 군함을 파견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후티 반군은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와 시리아·이라크 민병대와 함께 이란의 지원을 받는 '저항의 축'으로 분류된다.
후티 반군은 지난 10월7일 하마스의 기습을 받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상대로 대대적인 군사 보복에 돌입하자 하마스 지지를 표명한 뒤 이스라엘을 향해 수차례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다.
이후 이스라엘과 연계된 민간 선박으로 공격 대상을 삼았다. 지난달 19일 이스라엘 해운재벌이 소유한 영국 해운사의 자동차운반선 '갤럭시리더호'를 홍해 해상에서 나포했다. 이달 3일에는 이스라엘과 연관됐다는 이유로 홍해를 지나던 다국적 상선 2척과 미 해군 구축함 카니함에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했다.
9일에는 선적과 관계없이 이스라엘로 향하는 모든 선박을 표적으로 확대하겠다고 선언하고 사흘 뒤 홍해를 지나던 노르웨이 선적 유조선 '스트린다호'를 상대로 순항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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