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김기현에 ‘감사 인사’ 남긴 사람 없어…정말 싸가지 없다”

지난 2022년 5월 6일 당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김기현 6·1 지방선거 공동선대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중앙선대위발대식 및 광역단체장 공천장 수여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만 하루가 지나도록 김기현 대표에게 그래도 그동안 고생하셨다고 공개적으로 감사인사 한마디 남기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말 싸가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싸가지 없이 다들 비대위원장 누가 되느냐에 따라 자기 목숨이 달렸다고 생각하고 그 주판만 굴리고 있을 것”이라며 “텔레그램 방에서 며칠 전 김기현대표를 결사옹위하겠다던 사람들도 혹여 감사인사를 공개적으로 하면 불똥이 튈까 전전긍긍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감사인사 한마디 공개적으로 하는 사람 없고 물러난 뒤에도 음모론으로 린치를 가하는데 누가 앞으로 용감하게 자신을 스스로 던지겠나“라면서 ”나라도 공개적으로 인사를 해야겠다. 김기현 대표님 고생하셨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작년 대선과 지선 승리에 있어서 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주셔서 항상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12일에도 ‘김기현 사퇴론’을 압박하는 당내 인사들을 향해 “예의는 갖춰라 싸가지 없는 사람들”이라며 “김 대표가 물러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버릇들이 도져서 이래저래 한마디씩 보내면서 린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김 전 대표는 전날 “저는 오늘부로 국민의힘 당대표직을 내려놓는다”면서 “우리 당이 지금 처한 모든 상황에 대한 책임은 당대표인 제 몫이고 그에 따른 어떤 비판도 오롯이 제 몫이다. 더이상 제 거취 문제로 당이 분열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김 전 대표의 사퇴에 따라 내년 총선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해 치르는 것으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