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다우지수 사상 최고치…연말 ‘산타랠리’ 이어갈까

박채영 기자 2023. 12. 1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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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 이상 상승 마감
당분간 상승요인 작용 전망
일각 “연준·시장 시각차”
국내 증시도 들썩 미국 중앙은행이 내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자 14일 국내 증시가 1% 이상 상승 마감됐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33.52포인트(1.34%) 오른 2544.18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4.50원 내린 1295.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조태형 기자 phototom@kyunghyang.com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신호에 금융시장이 환호했다. 코스피는 1% 넘게 올랐고,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만7000선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까지 올랐다. 시장에서는 연말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33.52포인트(1.34%) 오른 2544.1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11.28포인트(1.36%) 오른 840.59로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300원(0.41%) 오른 7만3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중 7만43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5500원(4.19%) 오른 13만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장중 13만83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이 99조5179억원까지 늘어 LG에너지솔루션(98조8650억원)을 제치고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2위로 올라섰다.

금리에 민감한 성장주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네이버는 전날보다 4.45% 상승한 22만3000원, 카카오는 전일 대비 6.68% 오른 5만4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뉴욕증시도 상승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12.30포인트(1.40%) 오른 3만7090.24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가 3만7000을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3.39포인트(1.37%) 상승한 4707.09, 나스닥지수는 200.57포인트(1.38%) 오른 1만4733.96에 장을 마쳤다.

증권가는 연준 금리 인하 신호가 당분간 증시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시장의 기대와 연준의 점도표 사이에 간극이 존재한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금리 인하 폭에 대해 미 연준과 시장이 바라보는 시각차는 여전히 존재한다”며 “점도표에 따르면 미 연준은 내년 금리 인하를 0.25%포인트씩 3회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금융시장은 내년 연말까지 6회(1.50%포인트) 인하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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