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네덜란드서 김기현에게 연락…“불출마” 거듭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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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네덜란드 국빈 방문 중에도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에게 직접 연락해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말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명의 여권 핵심 인사들은 14일 한겨레에 김 전 대표가 거취를 고민하며 잠행하고 있을 때 윤 대통령이 네덜란드에서 직접 연락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이 김 전 대표에게 '대표직은 유지하되, 울산에 불출마하라'고 설득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네덜란드 출국 전날인 지난 10일 김 전 대표를 직접 만난 사실도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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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빈방문 중에도 직접 전화해 “불출마”
윤석열 대통령이 네덜란드 국빈 방문 중에도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에게 직접 연락해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말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명의 여권 핵심 인사들은 14일 한겨레에 김 전 대표가 거취를 고민하며 잠행하고 있을 때 윤 대통령이 네덜란드에서 직접 연락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이 김 전 대표에게 ‘대표직은 유지하되, 울산에 불출마하라’고 설득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지난 12일부터 이틀 동안 국회와 서울 자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등 일부 인사들만 만났다.
윤 대통령이 네덜란드 출국 전날인 지난 10일 김 전 대표를 직접 만난 사실도 알려졌다. 지난 8일 김 전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불러 오찬한 지 이틀 만에 다시 그를 만난 것이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김 전 대표에게 ‘안정적으로 당을 이끌고 가되, 당과 언론에서 요구가 있으니 헌신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어떻겠냐’, ‘통상 당대표는 지역구를 희생해왔으니 출마하지 말고 전국구 선거를 지휘하는 게 어떻겠냐’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울산 출마 의지가 강한 김 전 대표는 윤 대통령의 불출마 요구에 답을 내놓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지난 11일 네덜란드로 출국하기 직전에도 김 전 대표에게 “이번주까지 정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여권 관계자들은 “장제원 의원까지 나서 ‘2차 설득’을 했음에도 김 전 대표가 출마 의사를 접지 않자 윤 대통령이 더 화가 났다”고 했다.
서영지 손현수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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