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 서수길 “트위치, 망 사용료로 개xx 떤다… 네이버는 뿌지직”

아프리카TV를 만든 서수길 CBO/ 조선DB

인터넷 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의 서수길 CBO(최고BJ책임자)가 망사용료 부담을 이유로 국내 철수를 선언한 경쟁업체 트위치(Twitch)에 대해 “개xx을 떤다”라며 비난했다. 트위치가 경영상 실패로 철수한 것이면서 망 사용료를 핑계로 댄다는 취지의 주장이다.

서 책임자는 지난 13일 BJ들과의 합동 방송에서 트위치를 언급하며 “적자가 나 사업도 못해 한국에서 철수하면서 망 사용료 개xx을 떠는데, 그걸 (기자들이) 생각 없이 받아적는다”고 했다.

이어 “그게 아니라 아프리카TV가 이긴 것이 본질”이라며 “본질은 흐리고 나오지도 않은 ‘치지직’ ‘뿌지직’ 갖고 얘기를 한다. (트위치에) 망 사용료 얼마 냈는지 까보라 해라”라고 말했다. ‘치지직’은 네이버가 준비 중인 1인 방송 플랫폼이다.

서 책임자는 또한 트위치가 지난해 국내 매출을 턱 없이 낮은 금액으로 신고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개xx들”이라고 욕설을 내뱉었다. 트위치는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한 투명성 보고서에서 지난해 한국 매출을 약 21억원을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아마존닷컴의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는 내년 2월 27일부로 국내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한국에선 다른 국가보다 10배 많은 망 사용료를 내야 해 운영이 어렵다는 것이었다.

망 사용료는 구글, 넷플릭스 같은 콘텐츠제공사업자(CP)가 국내 통신사업자가 만든 인터넷 망을 이용하는 대가로 내는 요금을 말한다. 트위치의 망 사용료는 당사자 간 기밀유지협약(NDA) 때문에 공개되지 않고 있다. 다만 2017년 기준 네이버는 700억원, 카카오 300억원, 아프리카TV 150억원가량을 망 사용료로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리카TV는 1996년 설립된 나우콤을 전신으로 하는 인터넷 방송 플랫폼이다. 서 책임자는 액토즈소프트·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대표를 거쳐 2011년 나우콤 대표를 맡아 현재의 아프리카TV 플랫폼을 만들었다. 2021년 이후에는 아프리카TV 대표직에서 물러나 이사 겸 CBO(최고 BJ 책임자)로 재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