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유엔군 매장지 제보 입수…위성영상 검증해 보니
[앵커]
KBS 취재팀은 제보자인 60대 탈북인의 증언을 토대로 위성영상을 분석했습니다.
유엔인권사무소도 이 탈북인의 증언을 듣기 위해서 그를 면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어서 유호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50년 11월 북한 평안남도까지 진격한 미국 2사단과 튀르키예 여단 등은 중공군의 대대적인 반격에 막대한 피해를 입습니다.
바로 유엔군이 참패한 군우리 전투입니다.
지금 평안남도 개천시 일대인데 미 국방부는 이곳에 미군 유해 380구가 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제보자인 60대 탈북자가 지목한 3곳 중 하나가 바로 개천시에 있습니다.
KBS가 확보한 이 탈북자가 직접 그린 지도입니다.
그는 이곳에 유엔군 유해 480~500구가 묻혀 있는 거로 안다고 증언했습니다.
취재진은 위성영상 분석 전문가와 함께 이 지도를 검증해봤습니다.
어설프게 그린 지도이지만 지명과 도로가 구체적으로 그려져 있어 해당 장소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정성학/한반도안보전략연구원 영상분석센터장 : "여기 보면 그 터널 위쪽으로 봉우리가 있고 거기에 공동 묘지가 있고요. 그려 오신 거하고 봤을 때 도로라든가 지형 지물상에서 일치합니다."]
이 60대 탈북자는 한때 북한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다 1996년 탈북했습니다.
이후 국내에선 살인, 중국에서 공안 관련 범죄 저지른 뒤 18년 넘게 수감 중입니다.
범죄자라 진술 신빙성을 더 엄밀히 따져봐야 하는 상황.
다만 정부가 갖고 있는 해당 지역 정보와 이 탈북자의 진술이 상당 부분 일치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2021년에는 북한 조양탄광 주변에 거주하는 국군포로라며 9명 이름을 제보했습니다.
유엔인권사무소가 지난해 12월 국군 포로 관련 정보를 얻고자 이 탈북자를 만난 것도 그의 과거 진술이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는 이 60대 남성 탈북자 진술의 신빙성을 검증해 결과에 따라 미국과 튀르키예 정부에 관련 내용을 공유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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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호윤 기자 (liv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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