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리설주 부부 느낌 없던데”…백지영 ‘평양 공연’ 비하인드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happy@mk.co.kr) 2023. 12. 14.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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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백지영이 2018년 평양 공연 비하인드를 추가로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 백지영은 지난 2018년 평양 공연에서 '잊지 말아요'와 '총 맞은 것처럼'을 부른 이유에 대해 "북한에서 정해줬는데 그 이유는 나도 모른다. 그때 내가 알기론 북한 정세가 누가 숙청당했다는 뉴스를 보고 난 다음이었는데 '총 맞은 것처럼' 부르라니까 기분이 약간 이상했다"며 "'다른 노래 부르면 안 되겠냐' 물어봤는데 그쪽에서 그 노래를 원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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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영. 사진 ㅣ백지영 유튜브
가수 백지영이 2018년 평양 공연 비하인드를 추가로 공개했다.

14일 백지영 유튜브 채널에는 ‘조금은 민감한 김정은 뒷이야기(방북, 도청)’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 영상에서 백지영은 지난 2018년 평양 공연에서 ‘잊지 말아요’와 ‘총 맞은 것처럼’을 부른 이유에 대해 “북한에서 정해줬는데 그 이유는 나도 모른다. 그때 내가 알기론 북한 정세가 누가 숙청당했다는 뉴스를 보고 난 다음이었는데 ‘총 맞은 것처럼’ 부르라니까 기분이 약간 이상했다”며 “‘다른 노래 부르면 안 되겠냐’ 물어봤는데 그쪽에서 그 노래를 원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4월 1일 ‘평양 동평양대극장’, 4월 3일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남측 예술단 ‘봄의 온다’ 공연이 개최됐다. 백지영을 비롯해 레드벨벳,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 최진희, 이선희, 김광민, 강산에, YB, 정인, 알리, 서현(사회) 등이 평양을 찾아 무대에 올랐다.

당시 김정은 위원장과 직접 만난 백지영은 첫인상에 대해 “솔직히 좀 무서웠다. ‘말 한 번 잘못하면 아오지 탄광 끌려간다’는 얘기를 듣고 자란 세대다 보니 잘못 보여서 탄광에 끌려갈까 봐 무서웠다”고 돌아보며 “머리 각이 되게 칼 같았다. 저 정도면 자를 대고 하지 않았을까. 소매 깃이나 어디 하나 흐트러짐 없이 1톤 다리미로 다린 느낌 같았다”고 설명했다.

부인 리설주에 대해서는 “되게 아파 보인다고 생각했다. 처음 딱 보자마자 ‘왜 이렇게 창백해’(싶었다). 조용하고 동양적인 미인이었고 자연스럽고 예뻤다”고 했다. 그러면서 “근데 부부 느낌 없던데. 부부는 그래도 손을 잡는다거나 어깨에 뭘 한다거나 뭔가 자연스러운 느낌이 있어야 하는데…수직 관계 같은 느낌이 들었다. 수평 관계는 확실히 아닌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현송월 선전선동부 부부장에 대한 일화도 전했다. 사진 ㅣ백지영 유튜브
북한의 실세로 급부상한 가수 출신 현송월 선전선동부 부부장에 대한 일화도 전했다. 백지영은 “나보고 언니라고 했다. 여장부 스타일이고 털털했다. 대화가 꽤 괜찮았다. 공연 끝나고 나서 뒤풀이를 하는데 거기서 술판이 벌어진거야. 말술이야 말술. 평양 소주 40도 마시는 사람들이잖아. 안 지려고 내가 거기서 이를 악물었다”며 “사실 그날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현송월이 나한테 ‘언니’ 그러고 ‘우리 또 언제 보냐고’ 부둥켜안고 슬퍼하고 그랬던 게 생각난다”고 전했다.

백지영은 “이런 말 어떨지 모르겠지만 난 통일 되면 북쪽에 가서 행사 많이 할 거다”고 했다.

무엇보다 “북쪽 공연에 가서 거기 사시는 분들을 만난 게 제일 좋았다”며 “막상 사람을 만나봤더니 정도 너무 많고 땅만 갈라진거지 사람이 갈라지면 안됐었다는 생각이 들고 묘하게 비슷한 구석을 많이 발견했다. 술 취하니까 다들 통하더라. 진짜 말이 갑자기 뻥 뚫리듯 한민족이 맞다고 생각했다. 나중에 진짜 가게 된다면 무료로 아무나 올 수 있는 공연이면 좋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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