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방장관에 하야시 前 외무상… 日 정치권 “고육지책”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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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육지책", "침몰하는 배에 타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정부 대변인이자 각 성청 간 업무조정을 담당하며 정권의 핵심 역할을 하는 '내각 2인자' 관방장관에 기시다 총리가 최근까지 회장으로 있었던 기시다파 소속 하야시 전 외무상을 기용한 것이 가장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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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금 조성의혹 파문 확산 고려
파벌 속하지 않은 의원 기용하려
하마다 前 방위상 의사 타진 ‘고사’
결국 각료 경험 풍부한 인물 낙점
협력관계 아소·모테기파 ‘난색’
내각 지지율 17%… 여론도 최악
향후 국정운영 더 어려워질 듯
“고육지책”, “침몰하는 배에 타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정부 대변인이자 각 성청 간 업무조정을 담당하며 정권의 핵심 역할을 하는 ‘내각 2인자’ 관방장관에 기시다 총리가 최근까지 회장으로 있었던 기시다파 소속 하야시 전 외무상을 기용한 것이 가장 눈에 띈다.
아사히신문 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애초 이 자리에 무파벌 의원을 앉히려고 했다. 비자금 파문이 아베파뿐만 아니라 다른 파벌로 확산하는 상황이라 파벌에 속하지 않는 인물이 적당하다고 판단해 하마다 야스카즈 전 방위상에게 의향을 전했다. 하지만 하마다 전 방위상이 고사했고, 대안을 찾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기시다 총리는 결국 각료 경험이 풍부한 하야시 전 외무상을 관방장관으로 선택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정권에 ‘기시다 색깔’이 짙어졌지만 각 파벌의 협력을 어디까지 얻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고 분석했다.
검찰은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수사인력을 50명 수준으로 늘린 도쿄지검 특수부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의원들에 대한 직접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아베파는 정치자금 모금 행사를 통해 마련한 5억엔(약 45억원) 정도를 정치자금 수지보고서에 기재하지 않고 비자금으로 만들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실제 아베파 소속 미야자와 히로유키 방위성 부대신은 13일 기자들에게 “파벌로부터 3년간 140만엔(1200만원)을 받으면서 수지보고서에 기재하지 않았다”며 “기재하지 말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밝혔다.
아베파 주요 당직자는 이날 사의를 밝혔다. NHK방송은 “하기우다 고이치 정조회장, 다카기 쓰요시 국회대책위원장, 세코 히로시 참의원(상원) 간사장이 사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도쿄=강구열 특파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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