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아들 경영권 지키려 570억 어치 지분 산 아버지의 사랑은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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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이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취득하며 차남 조현범 회장의 경영권 방어에 나섰다.
조 명예회장이 한국앤컴퍼니의 지분을 취득한 것은 2020년 6월 이후 3년 6개월 만이다.
앞서 조 명예회장의 장남인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은 국내 최대 사모투자펀드(PEF)인 MBK파트너스와 함께 한국앤컴퍼니 지분 공개매수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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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이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취득하며 차남 조현범 회장의 경영권 방어에 나섰다. 조 명예회장이 한국앤컴퍼니의 지분을 취득한 것은 2020년 6월 이후 3년 6개월 만이다. 조 명예회장은 당시 차남인 조 회장에게 자신의 보유 지분 전량(23.59%)을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넘기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3121218410002197)
한국앤컴퍼니는 조 명예회장이 7일 이 회사 주식 258만3,718주(2.72%)를 장내에서 주당 2만2,056원에 취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총 569억8,648만 원어치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는 최근 형제간 경영권 분쟁에 휘말린 상태다. 차남인 조현범 회장과 장남인 조현식 고문이 경영권을 둘러싼 지분 싸움을 벌이고 있는데 조 명예회장이 조 회장의 경영권 방어에 힘을 보태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조 명예회장의 장남인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은 국내 최대 사모투자펀드(PEF)인 MBK파트너스와 함께 한국앤컴퍼니 지분 공개매수를 신청했다. 이들은 24일까지 주당 2만 원에 이 회사 지분 20.35~27.32%를 공개매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MBK 측이 한국앤컴퍼니 지분(자사주 제외) 50% 이상을 확보하면 경영권을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
조 명예회장은 12일 "평생 일군 회사를 사모펀드에 내줄 수 없다"며 "다시는 경영권 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확실히 정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현범 회장도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해 "경영권 방어 준비는 끝난 상황이고 자금 여력도 충분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지연 기자 jyp@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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