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점포 돌며 익숙한 듯 '쾅쾅'…870만 원 턴 중학생들

김형래 기자 2023. 12. 14. 20: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하는 사람이 없고 CCTV만 있는 무인점포에서 현금을 털어간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수도권 일대를 돌며 20여 곳에서 범행을 저질렀는데, 모두 중학생들이었습니다.

경기 성남시의 한 무인점포.

이들은 지난 3~7일까지 수도권 일대 무인점포 20여 곳을 돌며 현금 870만 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일하는 사람이 없고 CCTV만 있는 무인점포에서 현금을 털어간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수도권 일대를 돌며 20여 곳에서 범행을 저질렀는데, 모두 중학생들이었습니다.

김형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 성남시의 한 무인점포.

앳돼 보이는 남성이 가방에서 망치와 스패너를 꺼내더니 결제 단말기의 잠금장치를 여러 차례 내리칩니다.

자물쇠가 부서지자 이번엔 가위를 꺼내 억지로 틈을 비집어 열고 익숙한 손놀림으로 지폐를 챙깁니다.

약 19시간 뒤, 이번에는 경기 용인시의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에 같은 남성이 나타났습니다.

가위로 단말기를 열다가 사람이 지나가자 아무렇지도 않게 물건을 고르는 척합니다.

범행에 걸린 시간은 단 3분이었습니다.


[피해 점주 : '기계를 누가 이렇게 앞으로 잡아당겼지?' 해서 그래서 (CCTV를) 돌려보게 된 거예요. 깜짝 놀랐죠. '이게 뭐지?' 했는데, 근데 걔가 하는 게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니에요.]

얼굴도 가리지 않고 대담하게 범행을 이어갔는데, 경찰이 붙잡고 보니 14살, 중학교 2학년 생이었습니다.

경찰은 특수절도 혐의로 14살 A 군을 구속하고 동갑내기 B 군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3~7일까지 수도권 일대 무인점포 20여 곳을 돌며 현금 870만 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오석봉/용인동부경찰서 형사과장 : 심야 시간대, 사람들이 많지 않은 시간대를 이용해서 주범이 범행을 주로 주도적으로 하고 나머지 공동 피의자들은 주변에서 망을 보는 방법으로….]

검거된 남학생 6명, 여학생 2명은 모두 중학교 2학년인데 서로 다른 학교에 다니다 SNS를 통해 만난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들 중 일부는 가출한 상태였고 훔친 돈은 생활비로 사용한 걸로 조사됐습니다.

(영상편집 : 김윤성, VJ : 김종갑)

김형래 기자 mrae@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