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리·사탕 등으로 위장…국내에서 해외로 '마약 역유통'
소셜미디어를 통해 마약을 불법 유통해 온 마약 사범 100명이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대마보다 10배 넘게 중독성이 강한 신종 마약을 국내로 들여오거나, 젤리나 사탕 형태로 만든 마약을 다른 나라에 수출하기도 했습니다.
서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징어를 갈라봤더니 흰 가루가 담긴 작은 주머니가 나옵니다.
또 다른 오징어를 쪼개자 그 안에도 똑같은 주머니가 있습니다. 필로폰입니다.
중국 마약 조직은 이런 수법으로 5개월 동안 마약 7㎏을 국내로 가져왔습니다.
[오규식/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 : 건조 오징어 보면 하얀 게 있으니까 기계랑 겹쳐서 보이기 때문에 이게 마약인지 특정이 안 된다는 것…]
지난 4월에는 서울 강남 등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외국으로 마약을 수출하던 싱가포르인들이 붙잡혔습니다.
젊은 층이 많이 찾는 젤리나 사탕, 전자담배 등으로 바꿔 유통시켰습니다.
국내에서 외국으로, 이른바 '마약 역유통' 조직이 적발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러시아 등 중앙아시아 일당은 신종 마약 '메페드론'과 '해시시' 등을 팔다 적발됐습니다.
특히 '해시시'는 대마초보다 환각 효과가 10배 넘게 강합니다.
[오규식/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 : 여러 가지 화학 물질을 섞어서 만든, 계속 여과·정화하고 끓이고 이런 과정을 거쳐서 만드는(게 해시시 오일입니다.)]
이렇게 중국인, 싱가포르인 등 외국인 31명을 포함해 경찰이 7개월 동안 붙잡은 마약사범이 100명, 압수한 마약은 7종류나 됩니다.
경찰은 검거한 100명 가운데 24명을 구속했습니다.
[취재지원 서지수]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영상] 토네이도에 날아간 4개월 아기, 나무 위 안착 구사일생
- 1500억이 불러낸 "이정후 다시보자"....미국의 냉정한 평가는?
- 펜타닐 불법 처방해온 의사, 진료실 CCTV로 '불법 촬영'까지…
- [단독] "묻지 말고 그냥 찍어"…평가 권한 뺏긴 119센터장들
- [사반 제보] "직원이 치우겠죠"…쇼핑카트 아무 데나 '툭'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