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불송치에 "부실수사" 비판일자 경찰 "동의하기 어렵다"
[뉴스데스크]
◀ 앵커 ▶
가수 지드래곤, 권지용 씨의 마약 투약 혐의를 조사해온 경찰이, 결국 '혐의 없음'으로 결론 내리면서 경찰이 신중하지 못한 수사로 헛발질을 했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경찰은 제보가 상당히 구체적이어서 수사에 나선 거라면서 수사해서 혐의가 없다는 걸 밝히는 것 역시 경찰의 의무라고 해명했습니다.
구나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0월 25일,
가수 권지용씨의 마약투약혐의 입건 소식이 알려졌습니다.
이후 경찰에 자진 출석한 권씨는, 결백을 거듭 주장했습니다.
[권지용 (지난달 6일)] "마약 범죄와 사실 관계가 없다는 거를 입증하기위해서 나온 조사니까..결과를 신속하게 발표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크게 걱정하시지 않으셨으면 좋겠고요."
이후 발표된 모발, 손·발톱의 정밀 감정 결과는 모두 음성.
결국 두 달 가까운 수사를 벌인 끝에 경찰은 다음주 중 사건을 '혐의 없음'으로 불송치하겠다고 어제 밝혔습니다.
경찰의 헛발질이다, 관련자 한 명의 말만 믿고 성급히 수사에 착수한 것 아니냐는 비판 보도가 잇따랐습니다.
경찰은 오늘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해명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상당히 구체적인 제보가 있어 수사에 착수한 것"이라며 "부실수사라는 비판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또 "구체적인 제보가 있다면 이를 수사해 '혐의가 없다'고 밝히는 것도 경찰의 의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수사착수 단계부터 권씨 실명이 공개된 건 문제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박진실/마약 전문 변호사] "마약수사는 누군가의 제보에 의해 시작 되는 것은 통상적이긴 한데, 물증이 더 확실히 나오기 전에 사람이 특정이 돼 버렸잖아요, 무혐의로 났을 때는 그 피해가 엄청날 수 있는 거죠."
역시 마약투약 혐의로 입건된 배우 이선균씨도 마약 정밀 검사에서 잇따라 음성이 나오면서 입건 두달이 되도록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흥업소 실장의 진술을 토대로 마약관련 수사 선상에 오른 건 모두 10명.
이 가운데 혐의점이 확인돼 검찰에 송치된 사람은 3명입니다.
MBC뉴스 구나연입니다.
영상편집: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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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이정근
구나연 기자(kuna@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53272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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